
영화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이 ‘주토피아 시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스터리한 파충류를 쫓기 위해 새로운 구역들에 잠입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2016년 개봉 국내에서만 47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 10억2,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것은 물론,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쥐며 신드롬을 일으킨 디즈니 레전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속편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는 국내 개봉 5일 만에 단숨에 21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갔고 지난 1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글로벌 오프닝 흥행 1위에 등극했다.
특히 개봉 5일 만에 2025년 전 세계 흥행 톱 10위에 진입하는 등 최고 기대작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토피아 2’는 전작의 강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한층 깊어진 메시지와 혁신적인 연출로 진화한 속편의 진가를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편보다 확장된 세계관의 깊이, 더욱 정교해진 액션과 비주얼,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 ‘게리’와 함께 선보이는 따뜻한 메시지까지 모두 담아내며 관객의 높은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실력파 제작진의 노고가 있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오랜 기간 협력하며 재능과 노력을 쏟은 값진 결과물이다.
한국인 제작진 이현민 애니메이터와 최영재 애니메이터, 이숙희 슈퍼바이저의 애정과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주디 홉스’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했으며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를 주요하게 작업했다.
이숙희 슈퍼바이저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감독들과 긴밀히 협력해 ‘주토피아’의 더 확장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2일 화상 연결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이들은 ‘주토피아 2’의 제작 과정부터 흥행 요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편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둬서 2편에 대한 부담도 컸을 것 같은데 다행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한 소회는.
👩🦱이현민 애니메이터 “캐릭터들은 우리에게 가족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그렇다. 무엇보다 세상에 내놨을 때 관객이 좋아해 주면 우리 아이를 예뻐해 주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즐겁고 그렇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보다도 그냥 항상 최선을 다해서 이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니까, 좋아해 주는 게 정말 기쁘기만 하다.”
👧이숙희 슈퍼바이저 “나도 너무 잘돼서 많은 관객들이 좋게 반응을 보여줘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아무래도 캐릭터를 맡은 애니메이터가 아니라 배경을 맡은 슈퍼바이저이기 때문에 포커스는 배경이거든. 가족들과 극장에서 봤을 때도 반응하고 좋아해 주고 웃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좋았다. 친구들과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이름 사진 찍고 배경에서 사진 찍은 것을 보내주고 연락이 와서 뿌듯하고 좋았다. 오랫동안 열심히 작업하고 최선을 다해서 가장 아름답고 스케일이 큰 배경을 만들려고 했는데, 관객들이 많이 봐주고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줘서 뿌듯하고 감사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 “배경도 좋았고 애니메이션도 참 좋았고, 영화에서 표현한 눈이나 진흙, 얼음 이런 것들도 정말 좋은 장면들로 가득 찬 영화를 보면서 역시 디즈니에는 수많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있었고 그들의 팀워크가 모든 것을 이뤄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

감독이 강조한 것은 무엇인가. 2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이현민 애니메이터 “1편이 끝난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사실 1편 작업은 10년 전에 한 것이잖나. 그럼에도 방금 끝난 것처럼 일관성 있게 하는 게 중요했다.
사람들을 만날 때도 첫 만남이 있고 두 번 만날 때 더 자세히 알았을 때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게 있잖나. 그 캐릭터를 잘 알고 친근한 시점에서 또 그 캐릭터들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이 더 재밌게 그 캐릭터를 깊숙이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애니메이팅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 “영화에서 스토리를 조금이라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 시도와 수정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장면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했다. 디즈니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장인 정신과 혼신을 쏟아부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토피아’ 캐릭터들이 두 발로 걷고 말하고 옷도 입었지만 사람처럼 표현되지 않고 각 동물적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뱀 애니메이션은 내가 직접 하지 않았지만 담당 애니메이터들이 팔다리가 없이 얼굴과 꼬리, 몸통으로 모든 감정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고민과 도전을 했다고 하더라. 각각 종이 가진 특성을 섬세하게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공간도 등장했다. 콘셉트는 무엇이었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시각화해 나갔는지 궁금하다.
👧이숙희 슈퍼바이저 “전에 보이지 않았던 다른 도시들, 주디와 닉이 미스터리를 찾아 나가기 위해 잠입 수사하면서 들어갈 수 있는 여러 공간을 더 크게 확장되게 보여주기 위해 작업했다. 감독님들이 1편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크고 화려하고 더 크고 넓게 보여 줄 수 있는 배경을 원한다고 해서 감독님들, 프로덕션 디자인팀과 많이 작업했다. 공부도 많이 하고 리서치도 많이 했다.”

주디와 닉은 디즈니를 대표하는 레전드 캐릭터다. 전 연령층이 열광하고 있는 각각의 캐릭터 매력 코드는 어떻게 디자인해 나갔나.
👩🦱이현민 애니메이터 “동물 캐릭터 애니메이팅하는 걸 너무너무 좋아한다. 귀엽고 복슬복슬 만지면 부드럽고 예쁘고. 그런 캐릭터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을 한다든가 행동을 한다든가 그럴 때 느껴지는 친근감이 더 좋아하게 되는 요소인 것 같다.
주디 같은 경우는 눈은 큰데 입이랑 코는 오밀조밀한 것들을 그림 그리듯 모양을 하나하나 신경 써서 잡아줬다. 그걸 조금 조금씩 움직이는 게 큰 차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신경 써서 하면서도 귀여움 속에 있는 주디의 엄청난 용감함, 세련됨, 똑똑함, 멋진 캐릭터라는 갭을 잘 살려주려고 노력했다. 두 모습을 다 살리려고 노력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 “닉은 능글맞다고 해야 하나 여유 있고 주디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압박감이 있는, 직진하려는 캐릭터다. 털로 얼굴이 덮여 있지만 표정에서 나오는 디테일이라든지, 얼굴 표정, 특징 같은 것에 신경을 썼다.
코의 움직임이라든지, 찡그리거나 했을 때 주름이라든지 얼굴 전체의 골격에 맞춰서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관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보고 또 봐도 더 보고 싶을 정도의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나올 수 있게 최대한 노력했다.”
공식적인 논의는 아니더라도 내부적으로 차기 시리즈에 대한 언급이나 구상이 나온 게 있나.
👩🦱이현민 애니메이터 “1편에 이어서 2편 캐릭터를 다시 애니메이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친한 친구와 가족 같아서 다시 만난 것 같이 반갑고 그렇다.
2편에서도 너무 즐겁게 작업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물론 바로 다음에 오는 것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젠가 또 그 캐릭터들을 애니메이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큰 인기를 끌었고 디즈니 내에서도 많은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역량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 스태프로서 느끼는 자부심도 클 것 같은데.
👩🦱이현민 애니메이터 “25년 전 미국에 처음 왔는데 그때는 사실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하다못해 우버 택시를 타도 한국인이냐고 물어본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됐는데 아이들도 학교에서 한국인이냐고 반가워하고 재밌어하는 친구들도 늘었더라. 그런 면에서 관심을 갖고 알아준다는 게 체감된다. 그런 만큼 한국인으로서 좋은 모습이나 좋은 것들을 최대한 사람들이 많이 더 알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숙희 슈퍼바이저 “예전에는 한국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우리 회사만 봐도 모든 파트에 한국 사람들이 적어도 한 명은 있다. 우리끼리 유대감도 형성할 수 있고 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끝으로 ‘주토피아’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현민 애니메이터 “정말 열심히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서 작업한 작품이다. 10년 전에 1편을 내놓고 2편이 지금 나온 만큼 사람들이 아직도 이 캐릭터들을 반가워 해줄까, 좋아 해줄까 걱정하면서 열심히 작업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 주고 그 캐릭터를 그만큼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애니메이션을 할 때 열심히 할수록 제작진으로서 캐릭터 자체, 작품 자체로, 스토리 자체로 좋아해 주길 바라는데 그렇게 순수하게 닉과 주디를 사랑해 주는 것 같아서 열심히 한 보람을 느낀다.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숙희 슈퍼바이저 “오랫동안 열심히 작업한 ‘주토피아 2’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특히 한국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굿즈도 예쁜 것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에 가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고 뿌듯하다. 계속해서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N차’ 관람, 다른 포맷으로도 봐줬으면 감사하겠다.”
🧑최영재 애니메이터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도 좋은 작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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