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협회장기] “그 때 그 느낌 다시 한번 느껴볼게요” ‘영광’의 순간을 재현하려는 무룡고 소지호

영광/서호민 2025. 4. 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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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고 소지호(178cm, G.F)가 물오른 슈팅력으로 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소지호는 "우선 클러치 상황이 되면 그 순간, 순간들을 즐기려고 한다. 예전에 U16 대표팀에 뽑히면서 큰 경기를 많이 해본 게 도움이 됐다. 국제대회를 한번 경험한 이후로 국내에서 하는 경기들은 크게 긴장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클러치 상황에서도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3월 춘계연맹전 8강전에선 용산고에 패했지만, 협회장기 대회 한정, 무룡고와 소지호는 용산고에게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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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무룡고 소지호(178cm, G.F)가 물오른 슈팅력으로 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무룡고는 9일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계속된 제50회 협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경복고를 75-70으로 꺾었다. 초반부터 외곽슛을 앞세워 거세게 몰아붙인 무룡고는 김건하(178cm,G.F)와 소지호, 이창현(182cm,G,F)으로 이어지는 앞선 트리오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내며 강호 경복고를 상대로 업셋을 일으켰다.

경쾌한 움직임으로 자신감 넘치는 슈팅 돋보였던 소지호는 이날 38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3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경복고의 추격이 거셌던 4쿼터, 10점을 몰아넣으며 클러치 존재감을 뽐냈다. 4쿼터 종료 2분 20여 전, 6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소지호는 “고등학교 올라온 이후로 경복고를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는데 오늘이 하필 또 김진호 선생님 생신이시기도 하다”며 “그래서인지 오늘만큼은 꼭 한번 이기고 싶었고 동료들끼리도 경기 전에 마음가짐을 달리 하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끌어올렸다. 그런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슈팅에 강점을 가진 소지호는 이번 대회서 미드레인지, 3점 라인 등을 가리지 않고 연신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나는 슛이 없는 선수였다. 고등학교 때 슛을 장착하기 위해 점프슛으로 자세를 바꿨는데 그 때부터 나만의 폼을 찾게 됐다. 폼이 자리잡으면서 성공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슛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소지호의 강점 중 하나는 클러치 상황에서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지 승부처 접전 상황만 되면 웬지 모르게 소지호의 클러치 능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소지호는 “우선 클러치 상황이 되면 그 순간, 순간들을 즐기려고 한다. 예전에 U16 대표팀에 뽑히면서 큰 경기를 많이 해본 게 도움이 됐다. 국제대회를 한번 경험한 이후로 국내에서 하는 경기들은 크게 긴장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클러치 상황에서도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농구 센스와 슈팅 능력, 수비 근성을 두루 갖춘 그는 롤 모델로 의외의 인물을 꼽았다. 말을 이어간 소지호는 “게리 페이튼 1세가 롤 모델”이라며 “실제 플레이를 본적은 없다(웃음). 유튜브를 통해 본 바로는 승부 근성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상대 팀 선수들과 트래쉬토크도 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게리 페이튼 1세를 롤모델로 삼았다.

대어 경복고를 꺾고 결승에 오른 무룡고는 용산고와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지난 3월 춘계연맹전 8강전에선 용산고에 패했지만, 협회장기 대회 한정, 무룡고와 소지호는 용산고에게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무룡고는 2년 전, 2023년 협회장기 대회 결승전에서 용산고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72-69로 승리,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1학년이었던 소지호는 연장전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3점포를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도왔다.

이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결승전으로 시선을 옮긴 소지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말로 우승을 외치며 “나 역시 2년 전 이곳에서 쾌거를 기억하고 있다. 그 때 좋은 기억을 되살려 자신감 있게 임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비와 팀플레이가 좋은 용산고를 만나지만, 분석을 잘하고 나오겠다. 건하와 창현이, 나까지 세명이 시너지를 잘 발휘해야 하고 에디 다니엘을 잘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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