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없이 우승' 올림픽 대표팀 "감독님 빈자리, 동기부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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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모두 고민하는 등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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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 상승…똘똘 뭉쳐 준비"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감독님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모두 고민하는 등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3월 A매치 기간에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맡으며 올림픽 대표팀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던 황선홍 감독이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황 감독은 선수단을 모아 놓고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전했다.
수장이 없었지만 올림픽 대표팀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차례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오는 4월 15일 카타르에서 막이 오르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귀국 후 엄지성(광주)은 "(감독님 없이 대회에 참가하는) 경험이 흔치 않은데, 좋은 경험을 했다. 감독님께서 계속 미안하다고 하셔서 선수들끼리 어떻게 감독님의 빈자리를 메울지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가 좋게 나타났다"면서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코칭스태프와의 미팅 때 조언을 전달하셨다. 경기 중 부족했던 부분이나 잘된 점에 대한 정보를 받으면서 다음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며 우승에 견인한 강성진(서울)은 "원래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A대표팀의 경기를 챙겨보는데, 이번엔 감독님께서 계셔서 더 주의 깊게 봤다"면서 "감독님께서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황선홍 감독이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계속해서 선수들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강성진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동기부여도 됐다"면서 "올림픽 예선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준비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이날부터 코칭스태프와 올림픽 예선을 위한 회의에 돌입한다. 이후 4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소집 훈련을 한 뒤 4월 5일 올림픽 예선 최종 명단을 AFC에 제출할 예정이다.
엄지성은 "이제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최종 명단 선택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몫"이라면서 "소속팀과 소집 훈련 때 내 역할에 충실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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