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없이 치른 초호화 결혼식, 축의금은 전액 기부로 마무리한 톱스타

조회 21,3452025. 4. 5. 수정

결혼은 인생의 한 장면이지만, 그 준비 과정은 각자의 성향과 철학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이다.

누군가는 스포트라이트를 선택하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의미를 더한다.

전지현의 결혼식은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다. 협찬 하나 없이 모든 준비를 직접 진행했고, 그날 받은 축의금은 고스란히 기부로 이어졌다.

많은 이들이 감탄한 이유다. 2012년 4월, 전지현은 열애 인정 3개월 만에 동갑내기 최준혁 씨와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 상대였던 최준혁 씨는 한복 디자이너 고 이영희 씨의 외손자이자, 디자이너 이정우 씨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당시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근무 중이었고, ‘을지로 장동건’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을 만큼 단정하고 호감 가는 인상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전 서초동 서래마을에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웃들 사이에서도 “밝고 예의 바른 부부”라는 평이 자자했다.

결혼식은 협찬 없이 진행됐지만, 구성은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전지현이 손에 낀 웨딩링은 약 5억 원대.

드레스는 미국 디자이너 림 아크라(Reem Acra)의 제품으로, 약 8천만 원 상당의 드레스를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길을 끈 건 티아라였다.

나폴레옹이 조세핀을 위해 제작했던 왕실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메인 다이아몬드만 3캐럿이 넘는 고급 제품. 당시 전문가들도 “가격을 산정하기 어렵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부에서는 시할머니 이영희 디자이너가 만든 한복을 착용했다.

살구빛 치마와 시스루 저고리로 구성된 이 한복은 전통미와 현대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가격은 약 400만 원대로 전해졌다.

명품 브랜드로부터 협찬 제안이 쏟아졌지만, 전지현은 이를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 심지어 팬클럽에서 보내려던 화환조차 받지 않겠다고 고사했다.

결혼식에는 김윤진, 송중기, 한예슬, 장혁, 차태현, 황정민 등 각계 유명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그날, 하객들이 전한 축의금 전액이 이영희 디자이너가 운영하던 재단에 기부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전지현의 기부는 결혼식 당일에만 그치지 않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본명으로 1억 원을 전달했고, 저소득층 아동과 환아들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이어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전달도 조용히 진행하는 등,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수많은 결혼식이 ‘보여주기’에 집중하는 가운데, 전지현의 결혼은 다른 의미로 회자됐다. 협찬 없이, 꾸밈은 있었지만 과시는 없었고, 품격은 선택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끝에 남은 건 수억 원의 기부라는 조용한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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