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중 10m 길이 '이것' 함께 쑥~ 빠져나와… 정체 뭐였나?

이수민 2026. 3. 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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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10m 길이 기생충이 빠져나온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외신 제트뉴스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한 하이즈엉 열대질환병원에서 반복적으로 진단되고 있는 기생충 감염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같은 병원에서 지난 1월에는 37세 여성이 간섬유증 치료를 위해 방문했다가, 5가지 기생충에 동시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병원 측은 "최근 기생충 감염 건수가 증가했고, 특히 3~4가지 기생충에 동시 감염되는 복합 기생충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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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촌충 몸에 기생, 평소 날것 먹는 습관을 원인으로 추정
베트남 남성의 몸에서 빠져나온 10m 길이의 돼지촌충. 사진=제트뉴스

몸에서 10m 길이 기생충이 빠져나온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외신 제트뉴스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한 하이즈엉 열대질환병원에서 반복적으로 진단되고 있는 기생충 감염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병원측이 공개한 가장 놀라운 사례는 작년 12월 37세 남성의 몸에서 나온 약 10m 길이의 돼지촌충〈사진 참조〉이다. 남성은 오랜 기간 소화불량과 함께 빈혈, 전신쇠약 증상을 겪었다. 그러다 변을 보면서 함께 빠져나온 특이한 물체를 발견해 극도로 불안에 떨었다. 이후 그것은 돼지촌충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의 문진 결과, 남성은 날생선으로 만든 샐러드, 동물의 피로 만든 푸딩 등 제대로 익히지 않은 음식을 자주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 결과, 남성은 돼지촌충 외에도, 개 촌충, 개·고양이 회충, 간흡충 등 총 4가지 기생충에 감염된 상태였다.

같은 병원에서 지난 1월에는 37세 여성이 간섬유증 치료를 위해 방문했다가, 5가지 기생충에 동시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 여성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았고, 만성 간염도 없었다"며 "간 손상이 체내에서 오래 머물렀던 기생충 감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1년 넘게 가려움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은 28세 여성 환자 사례도 소개했다. 이 여성 역시 검사 결과, 4가지 기생충에 동시 감염된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말했다.

병원 측은 "최근 기생충 감염 건수가 증가했고, 특히 3~4가지 기생충에 동시 감염되는 복합 기생충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돼지촌충, 마디 계속 늘려 10m 이상까지 성장

돼지촌충은 사람의 소장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덜 익힌 돼지고기를 통해 감염된다. 몸이 수천 개의 마디로 이뤄져 있고, 장내 영양분을 흡수해 기생하며 성충으로 성장한다. 10m 이상으로 길게 성장하는 이유는 몸이 '마디'로 형태를 이루며 계속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한 촌충은 입과 소화기관이 없다. 대신 몸 표면을 통해 숙주의 영양분을 직접 흡수한다. 그래서 장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다. 사람 소장은 평균 6~7m 정도인데, 촌충은 구불구불하게 말려서 기생하기 때문에 평균 길이 2~7m로 측정되고, 최대 10m 이상으로 성장한다.

돼지촌충에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복통, 설사, 변비, 소화불량 등 소화기 증상, 체중 감소, 피로, 영양흡수 장애 등 영양 관련 증상, 면역 반응으로 나타나는 발진, 가려움 등 피부 증상, 항문 가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돼지촌충 감염을 방치하면 뇌, 눈, 근육 등에 기생하면서 간질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도 1960~1980년대에는 위생문제로 인해 돼지촌충 감염이 비교적 흔했다. 하지만 돼지고기 위생관리, 구충제 사용 등으로 현재 한국의 돼지촌충 감염률은 0.01% 미만 수준으로 보고된다.

고기 충분히 익혀 먹고, 동남아·남미 여행 시 주의

돼지촌충 감염은 다행히 약물로 쉽게 치료되는 편이다. 프라지콴텔 등을 쓰면 촌충 근육을 마비시켜 장벽에서 떨어지게 한다. 이후 대변으로 배출된다.

장내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려면 식사 전, 화장실 후 비누로 손을 씻는 게 중요하다. 기생충 알이 입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끓인 물이나 깨끗한 식수만 마시고, 흙에 기생충 알이 묻어있을 수 있어 채소나 과일은 제대로 세척한 후 먹는다.

돼지촌충 등 촌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촌충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여행 중에는 주의가 더 필요하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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