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가동률도 하락세…벼량끝 `석유화학`에 정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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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중국의 지속적인 에틸렌 증설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부가 석유화학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M&A 후에 세액 공제나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M&A를 통해 기업의 덩치를 키우고 비용을 절감한 후에는 통합된 기업들이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전기료 등 등의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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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중국의 지속적인 에틸렌 증설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정부가 결국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인데 기업들의 자발적 인수합병을 촉진하도록 인센티브 제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S&P글로벌에 따르면 에틸렌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2018년 90%에서 최근 80%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중국을 필두로 미국, 사우디 등 국가들이 대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추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된 영향이다.
문제는 중국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8년까지 추가 증설을 지속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중국의 예상 증설 물량은 약 2300만톤이다. 지속적인 공급 과잉은 가격 하락 압력을 초래해 석유화학 전반에 걸친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
한 예로 폴리에틸렌(PE) 가격은 2022년 톤당 1074달러에서 올해 3분기 927달러로 떨어졌다.
국내 양대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중국발 과잉공급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상황이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70억원이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은 6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손실이 6281억원이 늘었다.
가동률 역시 마찬가지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올해 3분기 평균 가동률은 81.6%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의 나프타 크래커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87.8%에서 올해 3분기 81.8%로 6%포인트 낮아졌다. LC타이탄의 나프타 크래커 역시 같은 기간 63.8%에서 55.1%로 하락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산업의 재편을 논의하고 있다. 정책금융과 인센티브 등의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내달 중으로 제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원재료의 관세 인하나 세제 혜택, 금융 지원, 친환경 분야 연구 개발 지원이 일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자발적 산업 재편을 촉진하도록 공정거래법 규제 완화를 위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은 독점이나 경쟁 제한적 행위를 방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 세금 부담 완화나 세제 개선 등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일본 석유화학업계는 오일쇼크로 수익성이 악화한 1980년대 초부터 꾸준히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으로 산업 재편이 이뤄졌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되는 공정거래법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며 구조조정을 지원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부가 석유화학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M&A 후에 세액 공제나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M&A를 통해 기업의 덩치를 키우고 비용을 절감한 후에는 통합된 기업들이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전기료 등 등의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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