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AI 그까이꺼`] 구글 `제미나이`, PDF기능 아쉽지만 뉴스분석 탁월
PDF분석 불가·검색기능 약해
챗GPT와 비교해 아쉬운 점도


"제미나이, 직접 써보니 아쉽다."
구글이 AI(인공지능)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내놓은 LLM(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는 '무료'이고 삼성의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되는 등 '쓰기 편하다'는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직접 써본 결과 오픈AI의 챗GPT에 비해 부족한 점이 느껴졌다.
구글은 '바드'를 '제미나이'로 리브랜딩하면서 유료에서 무료로 가격정책을 바꿨다. 챗GPT를 비롯한 챗봇 서비스들이 무료 체험이 가능했지만 바드는 유료 정책 때문에 이용자 유입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구글은 또한 오픈AI보다 한발 앞서 온디바이스 AI에서 길을 모색했다. 안드로이드라는 강력한 생태계를 갖춘 덕분이다.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포문을 연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에 경량화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를 탑재해 실시간 통번역 등을 선보였다. 특히 번역 기능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이나 출장에서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사용자들이 모바일에서 '제미나이'를 체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직 구글에서 모바일앱을 한국에 출시하지 않아서다. 제미나이에게 국내 모바일앱 출시계획을 묻자 "한국 출시가 준비되지 않았다. 한국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나서 공식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답을 내놨다.
제미나이는 검색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쓰는 데는 아쉬움이 있었다.
먼저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PDF 분석 기능이 없다. 제미나이로 PDF를 분석하려면 '구글 AI 스튜디오'에 접속해야 한다. 여기에다 분석 실력도 챗GPT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자가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제미나이 1.0'에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년 미국콘텐산업동향 1호'를 분석해달라고 요구했다. 보고서 내 '게임 산업' 부문을 분석해 달라고 하자 "전체 게임산업에서 모바일 게임이 4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약 1840억달러의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답이 나왔다.
제미나이와 달리 GPT4는 "2023년 전 세계 게임산업 수입은 1840억달러로 기록됐으며 2026년까지 32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는 챗GPT가 답한 대로 명시돼 있었다. 아울러 심도 깊은 분석을 요구했을 때 구글 AI 스튜디오에서는 간단한 요약만 제공했으나 GPT4는 자료 내 숫자 데이터를 근거로 자세한 답변을 해줬다.
구글이 태생적으로 강한 검색 기능도 아쉬웠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한국 총선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뉴스를 근거로 제시해 달라고 하자 제미나이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아직 학습 중"이라며 "그동안 구글 검색을 사용해달라"고 했다. GPT4는 학습 데이터인 작년 12월에 나온 뉴스들을 출처로 남기면서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답했다.
모든 면에서 제미나이가 챗GPT에 밀리는 것은 아니다. 뉴스 번역과 분석은 제미나이에서만 가능했다. CNBC가 지난 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오픈AI의 입장을 번역해 달라고 요청하자 챗GPT는 "기술적 문제로 URL에 직접 접근할 수 없다"면서 "머스크의 주장이 오픈AI와 관련된 결정이나 참여에 대한 후회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보이며, 자세한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려면 CNBC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기사를 읽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제미나이는 "오픈AI, 머스크의 주장은 후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이라고 제목을 작성한 뒤 소송 내용 요약, 오픈AI의 입장, 전문가 의견, 향후 전망 등으로 구분해 상세하게 전달했다.
한편 구글 '제미나이'는 현재 무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구글 제미나이 블로그에서 향상된 버전인 '제미나이 1.5 프로' 테스트를 신청할 수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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