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에어컨 전선이 원인…매트 뒤집힌 소방 책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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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8일) 오후 부천원미경찰서에서 부천 호텔 화재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최초 발화는 810호 객실 에어컨 실내·외기 연결 전선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8년 에어컨 설치 당시 설치업자가 전선 길이가 짧자 새로운 전선을 연결하면서 슬리브 등 안전장치 없이 절연테이프로만 허술하게 마감했고 이후 다른 에어컨 수리 기사들이 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호텔 관계자들이 방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호텔 소유주가 전체 배선을 교체하지 않고 기존 노후 전선을 계속 사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호텔 매니저는 화재경보기가 작동되자 화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우선 경보기 작동을 정지시켰고 이후 화재를 보고 재작동해 피난시간 2분 24초를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호텔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매트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는 소방이 긴급한 상황에서 매트를 깔 수 밖에 없는 곳에 경사가 있고 불록한 굴곡이 생긴데다 고정까지 어려운 상태에서 투숙객이 매트 모서리 지점으로 떨어지는 등 2명이 사망했지만 이를 소방 책임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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