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고차 시장 진출 시동… 정관에 ‘중개업’ 추가

고성민 기자 2023. 3. 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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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다.

기아는 17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전망으로, 기아는 이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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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했다.

기아는 17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을 승인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작년 중소벤처기업부 권고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정식 사업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전망으로, 기아는 이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기아 주주들이 17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고성민 기자

기아는 이날 ▲제7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주우정 재경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신 교수와 전 대표는 감사위원도 함께 맡는다. 이사 보수 한도는 작년 10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낮아졌다.

기아는 아울러 ‘배당은 매 결산기 말 현재의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등록된 질권자에게 지급한다’는 정관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그 기준일의 2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기아는 “통상 대부분의 기업은 결산기 말일인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그다음 해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추후 결정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고, 추후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액을 보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끔 배당 절차를 개선한 것”이라며 “올해 기말 배당부터 12월 말 주주가 아닌, 이사회 결의로 정한 특정일의 주주 대상으로 배당 지급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주총에서 기아는 작년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1주당 3500원으로 확정됐다. 전년(3000원) 대비 500원(16.7%) 오른 금액이다.

17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장의 모습. /고성민 기자

이날 주총은 40여 분 만에 끝났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는 핵심 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소프트웨어(SW)의 성공적인 개발,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고객 발굴을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EV9을 올해 5월 출시해 전기차 시장 입지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5년 미드사이즈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인 SW(프로젝트명) 출시를 시작으로, PBV에서 라지 사이즈, 스몰 사이즈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개선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최적 인센티브 운영 전략으로 재무 구조를 지속 강화하고, 차입금 최소화를 통해 부채비율을 개선해 SDV(Software-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미래차 등 핵심 분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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