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기자회견장 된 예능‥뭘 보고 웃어야 하나요?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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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이혼 전성시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9만3000여 쌍의 부부가 결혼했고, 9만2000여 쌍이 이혼했다.
이혼 소재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는 배경이기도 한데, 이 세태가 웃자고 보는 예능마저 점령한 게 문제다.
지연-황재균은 한 야구 해설위원이 이혼설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지연의 유튜브 활동 중단, 황재균의 늦은 밤 술자리 목격담, 결혼반지가 없는 일상 등이 줄줄이 포착되다 끝내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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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말 그대로 '이혼 전성시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9만3000여 쌍의 부부가 결혼했고, 9만2000여 쌍이 이혼했다. 두 쌍이 결혼할 때 한 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이혼 소재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는 배경이기도 한데, 이 세태가 웃자고 보는 예능마저 점령한 게 문제다.
최근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를 꼽으라면 단연 이혼을 했거나 이혼 소송 중인 연예인 부부들이다. 지연-황재균은 한 야구 해설위원이 이혼설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지연의 유튜브 활동 중단, 황재균의 늦은 밤 술자리 목격담, 결혼반지가 없는 일상 등이 줄줄이 포착되다 끝내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각자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두 사람은 각각 무대와 그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불편한 연민의 시선을 받아야 했고, 이 모든 과정은 대중과 매체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공식 보도자료가 내용의 전부였던 지연-황재균은 차라리 시시한 편에 속한다.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이혼한 율희-최민환의 경우 비양육자 율희는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양육자 최민환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출연하면서 웃지 못할 동반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한 사람은 고군분투하는 싱글 대디의 삶을, 한 사람은 무책임한 엄마로 몰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인데 어린 세 자녀들은 몰라도 말귀 알아듣는 대중은 귀가 피곤할 지경이다.
그러나 율희-최민환마저 이혼 소송에 쌍방 상간 소송까지 진행 중인 박지윤-최동석의 아성을 넘진 못한다. 박지윤-최동석은 친권, 양육권을 두고 다툼을 하는 와중에 서로의 이성 지인을 상간자로 지목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한목소리로 "전례 없는 최악의 이혼"이라고 질타했고, 대중 역시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작 자존심 싸움에 자녀까지 내던진 이기적인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동석은 한 술 더 떠 TV조선 '나는 혼자다'에 출연하며 이혼의 내막, 당시 심경, 최근에는 상간 소송을 제기한 배경까지. 일방의 주장을 '전국구'로 송출 중이다. 물론 그 전국구 시청자 중엔 일반 대중은 물론 부모를 닮아 야무지고 똑똑할, 그의 자녀들도 있다.
TV만 틀었다 하면 이혼이 쏟아질 정도다. 프로그램은 달라도 결국 어렵게 입을 떼고, 비장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면 속내를 털어놓고, 눈물을 보이면 패널들이 응원하는 그림의 반복이다. 그들에게 이혼은 처음 있는 일이겠지만 시청자에게 이혼 예능은 처음이 아니다. 웃고 떠드는 '돌싱' 예능조차 불편하다는 시선이 남아있는 와중에 우울한 이혼 심경 고백 예능이 웬말인가. 예능의 본질은 웃음을 주는 데에 있다. 제작진은 과연 끊임없는 신세 한탄과 자기 연민, 상대를 비난했다 용서했다 하는 변덕이 재밌게 보인 걸까.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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