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280㎏ '전설의 심해어'…돗돔 50만마리 인공 부화 성공
양식 가능성 열어…기후변화 대응 수산자원 기술 주목
!['120㎏짜리 심해어 돗돔'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1/yonhap/20260531104554208yjax.jpg)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연간 30마리 안팎만 잡혀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이 국내 기술로 처음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심해어 특성상 양식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돗돔 수정란 200만개를 확보해 50만 마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돗돔은 수심 약 400~600m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몸길이 2m, 무게 200~280kg에 달하는 대형 어류다.
산란기인 5~6월이 되면 수온이 따뜻한 연안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물이나 낚시에 포획되면서 '전설의 심해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 일본 남부, 러시아 등 북서태평양 일부 해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30마리 안팎만 포획될 정도로 희귀하다.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마리당 50~700g 크기의 어린 돗돔 28마리를 10년간 육상 수조에서 사육해 1m급 8마리를 확보했다.
이 중 암컷 2마리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산란했으나 수정란 상태가 좋지 않아 부화에 실패했다.
올해는 적정 먹이 공급 및 영양보강 등을 통해 수정란 200만개를 확보하고 50만 마리를 인공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심해에 서식하는 돗돔은 포획 과정에서 감압 충격으로 생존율이 매우 낮고 부화 후 어미로 성장하는 데도 8~10년 이상이 소요돼 세계적으로 인공 종자생산이나 양식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돗돔의 인공 종자생산 성공은 기후 변화로 사라져가는 귀한 자원을 우리 기술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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