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엔비디아' 가속화…무어스레드, 차세대 AI 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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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기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기술 자립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잭팟'을 터뜨린 '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를 겨냥한 차세대 AI칩을 공개하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최근 베이징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엔비디아의 GPU를 겨냥한 차세대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회사는 새로운 GPU 아키텍처 ‘화강’을 통해 이전 세대 대비 에너지 효율을 10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 칩 ‘화산’은 엔비디아의 호퍼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졌으며, 블랙웰 칩의 성능에 근접했다는 주장입니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 지역 총괄이었던 장젠중이 2020년 설립했습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80억위안(약 1조680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무어스레드는 궁극적으로 독자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엔비디아의 쿠다(CUDA) 생태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견제와 엔비디아 생태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는 클라우드용 AI 칩인 ‘쓰위안’을 비롯해 내년 AI 칩 생산량을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바이두는 반도체 자회사 쿤룬신을 통해 내년 ‘M100’, 2027년 ‘M300’을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화웨이 역시 내년 최신 AI 칩 ‘어센드 950’을 출시하며 엔비디아에 정면으로 맞설 예정입니다.
중국이 독자적인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 건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도 이같은 규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중국이 자국 기술력 강화에 나서면서 역설적으로 기술 자립에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에 최대 100조원 규모의 보조금 및 금융 지원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440억위안(약 72조4000억원) 규모의 빅펀드 3기 등 기존 투자 계획과 별도 지원입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칩의 대중 수출을 승인했지만, 자국 기업 지원을 통해 외국 반도체 기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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