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이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관련 일반보험 실적의 악화 속에서도 투자이익을 발판삼아 호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면서다.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익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KB손보뿐이다.
24일 KB금융이 배포한 1분기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KB손보의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누적 순이익은 55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험영업이익은 28.0% 감소했지만 투자이익이 163.5% 급증하며 전체 순익 상승을 이끌었다.
KB손보는 보험영업이익과 관련해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확대됐지만 지난해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체 이익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펀드 배당·평가 손익 하락과 미국 금리 하락 폭 축소로 구조화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분기 이익은 22% 줄었다. 그러나 1분기에 대체자산 투자 확대와 채권 교체매매로 인한 처분이익 등으로 투자이익으로 1600억원을 벌어들인 덕분에 상반기 누적 투자이익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 금리하락 영향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투자이익도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미래 수익원으로 중요한 지표로 거론되는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2176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9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분기 누적 신계약CSM은 4176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87.0%로 잠정 집계되며 직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상생 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와 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액 증가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장기보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며 "손해율도 (손익분기점 경계인) 80.3%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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