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9km로 날아…시험비행 성공한 수직이착륙기 ‘메이커’


스타트업 아처(Archer)가 미래형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으로부터 수직이착륙기 100대 주문과 함께 선금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받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런 아처가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최초의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승인 허가를 앞두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최근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아처가 개발한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는 두 종류로 실제 크기의 시험 모델인 메이커(maker)와 상업용 모델인 미드나잇(midnight)이 있다. 미드나잇은 미국 연방항공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로부터 거액의 선금을 유치한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아처는 메이커 모델의 첫 공중 부양 단계부터 완전 비행 완수까지 엄청난 속도의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기념비적인 비행은 지난달 말 진행됐으며, 비행에서 메이커 모델은 처음으로 '크루즈 포지션'에 고정된 경사 프로펠러를 이용해 최고속도 169km/h로 날았다. 


메이커는 12개의 프로펠러가 6개의 가지에 탑재된 형태로, 이륙 시 6개의 프로펠러가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크루즈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공중에서 직진 시 추진력을 얻는다. 

아처는 12개의 프로펠러 중 6개가 기울어지는 이 형태가 아처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특별한 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행을 통해 이뤄낸 성과는 상업적 모델인 미드나잇에 적용되는 같은 시스템을 검증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상업적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인 미드나잇 모델은 2024년 미국 연방항공국의 승인을 받고 2025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