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전처' 율희와 살던 집 떠난다 "아이들 태어난 집…행복했다"

밴드 FT아일랜드(에프티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9년간 살았던 집을 떠난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는 이사 소식을 전하는 최민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민환은 여동생과 대화를 하던 중 "우리가 벌써 같이 산 지 9년인데, 이래저래 큰 결정을 하고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최민환은 그간 부모님, 여동생 부부 가족과 같은 집에 거주했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가족이 모두 이사 가게 됐다. 부모님, 저, 동생 모두 분가해서 지낼 예정"이라며 "이 집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된다.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냈기에 어렸을 때 꿈은 부모님과 같이 사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집에서 사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 재율이, 아윤이, 아린이가 태어난 곳"이라고 씁쓸해했다.

최민환이 정든 집을 떠나 이사를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그는 "내년에 재율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며 "애들 방을 주고 싶다. 공부방이나 놀이방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거기서 뭔가를 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 언젠가는 분가를 해야 하는데, 중간에 전학 가면 새로 친구를 사귀는 게 걱정된다. 그럴 바엔 지금 시기에 새로운 곳에 가서 적응하고 입학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한 홀로서기는 할 수 없다. 옆 동에 거주하는 방식으로 분가지만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면서 지내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최민환은 2018년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세 아이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