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골퍼] 골프대회의 안내문을 읽어 보셨나요?

조회 6,8612024. 7. 16.

보통 투어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 정도일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중계방송을 통해 선수들의 샷을 보고, 경기의 결과를 알게 되지만, 좀 더 적극적인 골퍼들이라면 대회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관전하기도 합니다.

대회 운영에는 규칙이 있다

중계를 보고 있으면 선수들이 '페어링'을 통해 플레이하게 됩니다. 마지막 날 정도 되면 그전까지 성적이 가장 좋았던 선수들이 '챔피언조'의 지위를 가지고 가장 마지막으로 플레이하죠. 이런 것들 역시 사전에 합의된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시청하는 골프 대회에는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정리된 '대회 안내문'이라는 문서가 있습니다. KPGA의 경우에는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안에는 골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모든 대회에는 '안내문' 형식의 문서가 제공됩니다. <출처: KPGA 홈페이지>

대회 안내문의 주요 내용들

  • 코스 정보와 대회 일정 - 최근 열린 KPGA 군산 CC 오픈을 살펴볼까요? '안내문'이라는 내용 안에는 예선전, 프로암, 공식연습일, 그리고 대회 일정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예선전이 열릴 코스 역시 별도 표기되어 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2라운드 이후 컷 통과자들에 대한 기준인데요. '상위 60명'이 진출하되, 동점자의 경우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됩니다. 60명 선발 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동점자 처리에 대해 사전에 공지를 한 것이죠.
  • 참가 자격 - 모든 선수가 프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군산 대회의 경우 144명이었는데요. 이 선수들은 아래와 같은 규정에 의해 선발됩니다. 가끔 이벤트의 성격으로 박찬호 선수와 같은 분이 참가했었는데, 이러한 참가 역시 규정에 의해 '아마추어 선수 약간 명'이 참가할 수 있다는 대회 안내문의 규정에 근거하여 플레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가자격에 대한 내용 <출처: KPGA 홈페이지>
  • 상금 및 시상 - 프로 투어대회에서 상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을 텐데요. 홀인원 부상이 걸려 있는 홀의 정보와, 코스레코드 기록 시 특별상에 대한 명기가 되어 있습니다. 조금 낯설 수 있는 조항 하나는 바로 '프로선수에게만 상금이 지급'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추어 선수가 1등을 하게 되면 상금이 주어지지 않고, 그다음 등수의 프로선수가 상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즉 아마추어에게는 명예만 주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심지어 홀인원을 하더라도 상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입니다.
  • 참가신청 및 참가금 - 선수들은 참가자격만 있으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안내문에 의하면, 참가금이 있습니다. 게다가 환불도 까다로워서 정말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환불에 대한 페널티가 있습니다. 참고로, 군산 대회의 경우 12만 원 정도의 참가비가 책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GA Tour 역시 'Entry Fee'라는 명목이 있는데요. 대회에 따라서 다르지만 500-1000불 정도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드라이빙 레인지 및 연습퍼팅 그린 사용 - 연습을 위한 드라이빙 레인지 사용에 있어서도 운영시간과 연습을 위해 주어지는 연습볼의 개수가 정해집니다. 추가적으로, 연습 퍼팅 그린 사용 역시 운영 시간이 공지됩니다.
경기 후 스코어카드 제출 역시도 경기에서의 하나의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아마추어 골퍼 - 로컬룰을 익히자

이렇게 대회의 운영과 관련된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이 '안내문'이라는 형태로 전달되는데요. 이러한 자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로컬룰(Local Rule)'입니다.

모든 대회는 안내문과 더불어 투어별로 '로컬룰'을 발표하게 됩니다. 골프 규칙은 기본적으로 모두 준수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되, 투어에서 별도로 명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 규정을 정리해 둔 것이죠.

대표적인 것이 '원 볼 룰'입니다. 골프 규칙에서 말하는 '원 볼'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티샷 한 공으로 홀 아웃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지만, 경기 로컬룰의 '원 볼 룰'은 경기 내내 같은 브랜드 그리고 같은 모델의 골프볼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규칙으로 알고 있는 내용 중에는 실제로는 로컬룰에 의해 적용되는 규정이 있습니다.

골프장의 홈페이지에는 드롭 지역 및 OB 구역에 관련된 사항들이 자세히 명기되어 있습니다. <출처: 보라 CC>

아마추어들도 자신이 플레이할 골프장의 로컬룰을 미리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화단에 들어간 볼을 무벌드롭한다는 식으로 골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캐디가 로컬룰을 숙지하고 골퍼들을 가이드해 주겠지만, 골프장마다 다른 로컬룰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이번 주 시청할 대회의 경기조건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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