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4순위? 비웃던 독일 언론 입틀막!” 김민재, 혹평 뒤집고 철기둥 부활쇼→분데스리가 ‘이주의 팀’ 대반전

박대현 기자 2025. 9. 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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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실력으로 모든 잡음을 쓸어버렸다.

복수의 독일 언론이 한목소리로 “나폴리 시절 위용을 상실했다”며 조소를 퍼부었지만 한국인 수비수는 단 '2경기' 만에 이 같은 혹평을 누그러뜨렸고 유력지 선정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모든 비아냥을 잠재웠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 분데스리가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뮌헨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올 시즌 세 번째로 선정된 가운데 수비진 한 자리를 김민재가 차지했다. 개막 이후 뮌헨 센터백으로는 첫 선정이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1라운드에서 키커 선택을 받긴 했지만 레프트백으로 뽑힌 것이었고 올해 뮌헨 중앙 수비수 중 이 명단에 오른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

‘철기둥’이란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걸 독일 무대에서 다시 증명했다.

불과 일주일도 채 안 됐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뮌헨 4순위 센터백에 불과하다. 나폴리(이탈리아) 시절처럼 압도적인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혹평했다.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스타니시치보다 뒤처져 있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하나 김민재는 지난 20일 호펜하임 원정에서 이 모든 비난을 정면으로 박살냈다. 후반 24분 왼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될 때까지 그는 철벽 그 자체였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4%, 리커버리 6회, 파이널 서드 패스 5회, 걷어내기 5회, 클리어링 3회, 지상·공중 경합 모두 각각 2회 승리 등 공수에 걸쳐 빼어난 안정감을 자랑했다.

평점도 7.8을 받아 팀 내 최상위권이었다. 단순히 수비를 잘한 차원을 넘어 뮌헨이 후방에서 빌드업을 풀어갈 때 김민재가 중심점을 잡아줬다.

교체 아웃은 종아리 경련 탓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뮌헨 구단 역시 “큰 문제가 아니”라고 공식 발표해 향후 출전 여부를 둘러싼 우려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부상 해프닝은 오히려 김민재 존재감을 더 크게 부각시킨 계기로 기능하는 모양새다.

김민재가 빠진 뒤 수비가 다소 흔들리자 팬들과 언론은 “없을 땐 곧바로 공백이 느껴진다”는 걸 체감한 것이다. 비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은 힘들었다.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 속에 시즌 말미로 접어들수록 경기력이 흔들렸고 현지 언론은 연일 혹평을 쏟아냈다.

시즌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숱한 이적설에 시달렸다.

여기에 2년 전 레버쿠젠 무패 우승 주역이자 동일 포지션인 타가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실제 리그 개막 후 뱅상 콤파니 감독은 타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내세웠고 김민재는 벤치 대기를 이어갔다. 뮌헨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는 냉소가 잇따랐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교체 투입돼 무실점 수비를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어진 호펜하임전에선 리그 첫 스타팅 기회를 잡자 곧바로 ‘이주의 팀’으로 반격했다.

단 2경기 만에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다.

현지 언론 논조도 바뀌었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눈부신 스피드와 정밀한 예측력, 강한 대인 방어 능력으로 다시 한 번 뮌헨 수비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 극찬했다.

키커 역시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통계적으로 그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언제나 정확한 위치에 서 있었고 뮌헨이 (경기 도중) 주도권을 잃을 때도 김민재만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현재 뮌헨 상황은 김민재에게 호기회다. 리그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후방 안정감은 아직 견고하지 않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팀 사정상 '건강한 김민재'가 꾸준히 선발로 뛰어준다면 뮌헨은 수비 불안을 느낄 여지가 확연히 줄어든다. 단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기둥’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시선은 오는 28일 안방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베르더 브레멘전으로 향한다. 김민재가 선발로 복귀해 뮌헨의 개막 5연승에 일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독일 언론이 그간 떠들어온 “4순위 수비수” 꼬리표를 완전히 뜯어 떼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민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심과 비난을 오직 피치 위 기량으로 반격해 꺼뜨렸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독일 매체가 내뱉던 “김민재는 뮌헨의 짐”이란 조소는 이제 “그가 없으면 불안하다”는 보도로 일거에 뒤집혔다. 한때 혹평으로 가득 찼던 현지 언론이 이제는 그를 다시 ‘철기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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