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효과 믿고 먹었는데…정체는 '검증 안 된 화합물'

김용욱 기자 2026. 4. 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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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복'과 '지방 감소 효과' 라는 말에 끌려 제품을 찾는 운동선수와 생활체육인들이 많다.

문제는 일부 검증되지 않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몸에 좋은 보충제'로 알고 복용한다는 점이다.

이 물질은 지방을 빠르게 줄여준다는 이유로 일부 제품에 사용되며 문제가 되고 있다.

해외 온라인 제품이나 일부 보충제에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어도 소비자가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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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C-157, DNP 물질
승인 못 받은 실험실 화합물
회복, 지방 감소 마케팅으로 온 오프라인 유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챗지피티 생성.

'빠른 회복'과 '지방 감소 효과' 라는 말에 끌려 제품을 찾는 운동선수와 생활체육인들이 많다. 문제는 일부 검증되지 않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몸에 좋은 보충제'로 알고 복용한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는 캡슐이나 정제 형태를 띠고 있어 일반 영양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성분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 '회복 촉진' 내세운 BPC-157, 사람 대상 근거 부족

대한약사저널에 기고한 이경규 약사(스포츠약학회 학술위원)는 BPC-157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이 약사는 BPC-157 물질은 근육과 인대 회복을 돕는다는 설명과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성분이 혈관신생을 촉진해 손상된 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늘리는 작용이 알려지면서, 부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제로 동물 실험에서는 조직 회복과 관련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약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RCT) 데이터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되고 있는 셈이라는 것.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도핑방지기구는 BPC-157을 금지목록 S0(비승인약물)에 포함시켰다.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물질로서, 인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 반영된 조치다.

또한 혈관 생성이 증가하는 작용은 이론적으로 종양 세포 성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물질이 '연구용'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챗지피티 생성.

◆ '체중 감량' 광고의 이면, DNP의 치명적 위험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한 제품에서도 위험 사례가 있다. 바로 DNP(2,4-Dinitrophenol)다. 이 물질은 지방을 빠르게 줄여준다는 이유로 일부 제품에 사용되며 문제가 되고 있다.

DNP는 세포 내 에너지 생성 과정을 방해해 에너지를 열로 방출하게 만든다. 지방이 빠르게 소모되는 대신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The Inferno Drug(지옥의 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실제로 영국, 아일랜드,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는 DNP가 포함된 제품을 섭취한 뒤 고열, 탈수, 심장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일부 사례에서는 짧은 시간 내 체온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상승하며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하더라도 급성 백내장이나 신경 손상 등 회복이 어려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인터폴은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물질로 판단하고, DNP 유통과 관련해 전 세계에 '오렌지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 보충제처럼 보이지만...안전 검증 NO

BPC-157, DNP 이 두 물질의 공통점은 보충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외 온라인 제품이나 일부 보충제에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어도 소비자가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여기에 '빠른 효과' 를 강조하는 광고까지 더해지면서 오인 복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물질은 독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운동 능력 향상이나 체중 감량을 기대하고 선택한 제품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해당 기사는 약사공론 학술 세션인 대한약사저널 학술 기고를 바탕으로 일반인을 위한 건강 정보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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