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 자연 사이 경계 해체한 캐나다 주택 ‘LIMINAL HOUSE’

해외주택(OVERSEAS ARCHITECT)

건축주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한계라는 공간의 개념을 설정했다. 공간을 통해 동선이 결정되고 그 안에서 일상의 순간이 모인다. 탁 트인 해안 뷰를 살려 주변과 호흡하는 형태를 구현했다. 곳곳에 스민 뷰는 외장재뿐만 아니라 주택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정리 남두진 기자 | 글 MCLEOD BOVELL 대표(McLeod Bovell Modern Houses) | 사진 Hufton+Crow | 자료 김철수 대표(하우저)

자녀들이 독립함으로써 가족 형태가 변하는 시점에 건축주 두 사람이 우리를 찾았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 속에서 그들이 바란 요구사항은 우리가 주택의 모습을 그리는 데 참신한 자극으로 작용했다. 그렇게 여러 형태로 디자인하며 우리는 공간의 개념을 설정하기 위해 ‘한계’라는 단어에 집중하고자 했다. 공간을 통해 동선을 결정하는 느낌 그리고 그런 동선(공간) 안에서 일상의 순간이 모이는 것.

지하 게스트룸은 협소하지만 중정을 통해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지하에도 작은 업무공간을 마련했다.
탁 트인 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전경
탁 트인 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전경

해안 뷰 살리고 환경 맞춰 적용한 재료
프로젝트를 진행할 대지는 교외 주거지역과 자연석이 많은 웨스트 밴쿠버 해안 사이 틈새에 위치했다. 육지와 바다 사이 확장된 경계라는 조건을 가지면서도 무엇보다 넓게 트인 해안이 뛰어난 뷰를 제공했다.

거실 뒤쪽에 식당과 주방을 일렬로 배치해 동선 효율을 높이고 커뮤니티의 단절을 피했다.
해안과 마주한 쪽은 통창으로 계획해 때에 따라서 실내를 확장할 수 있다.
빌트인 가구로 마치 벽체와 같이 군더더기 없는 공간 통일을 이뤘다.
주방과 인접한 곳에도 작은 업무공간을 마련했다. 보이드를 통해 실내로 스며드는 햇살이 평화롭다.

그렇게 우리의 손을 거친 주택은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마침내 제자리를 차지한 일종의 생명체와 같아 보였다. 외장재도 자연스럽게 콘크리트, 아코야 나무, 알루미늄 판재 등 해안 지역에서 강한 내구성을 자랑할 재료들을 적용하게 됐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실 모습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실 모습
침실은 테라스를 계획하거나 해안 뷰를 살리는 등 부지가 가진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침실은 테라스를 계획하거나 해안 뷰를 살리는 등 부지가 가진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욕실은 또 다른 힐링 공간이다.

곳곳에 스민 해안은 주택을 완성하는 요소
주택 앞으로 탁 트인 해안은 집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동시에 집을 통해 활기를 얻기도 하는 상호 보완적인 요소다. 예를 들면 견고한 벽과 유리벽 사이로 해안까지 틈새 시선이 이어지거나 주택 외부의 수영장과 안뜰을 거쳐 과감하게 유입되기도 한다.

외부는 켄틸레버 구조를 통한 볼륨이나 경계를 구성하는 벽체 등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 입체적인 인상을 가진다.
해안을 통해 활기를 얻으며 주변에 전체 인 듯, 일부인 듯 위치한 주택
해안을 통해 활기를 얻으며 주변에 전체 인 듯, 일부인 듯 위치한 주택
해안을 통해 활기를 얻으며 주변에 전체 인 듯, 일부인 듯 위치한 주택

주택을 구성하는 여러 장치에서 반사와 굴절을 일으키며 해안은 실내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민다. 공간을 통해 해안과 함께하는 일상은 집을 완성하는 중요한 재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