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바늘
경남고등학교의 두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가장 놀란 점은 둘의 사고방식이 아주 비슷했다는 것이다. 미리 정하고 온 건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로 흡사한 답변을 들려줘 이들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느껴졌다. 두 사람을 하나로 묶는 건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 온 단단한 신뢰다. 마치 낱개의 조각들이 바늘과 실을 거쳐 비로소 하나의 완성체인 야구공을 만들어 내듯, 이들의 관계 또한 수많은 풍파 속에서 한 몸처럼 단단해졌다. 바늘이 가는 곳엔 항상 실이 따른다. 한 명이 앞서 길을 열면 다른 하나가 따라나서고, 서로의 존재는 빈틈을 메우는 견고한 매듭이 돼 준다. 어떤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변치 않는 믿음으로 여백을 채워 가는 두 사람의 동행을 지켜보며, 이들이 한 땀 한 땀 차곡차곡 기운 세월의 결과가 찬란하길 바란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Jiin Lee Location Kyungnam High School

박보승
출생 2008년 4월 26일
신체조건 183cm 80kg
출신교 부산 대연초 - 부산 개성중SBC – 경남고
포지션 외야수
투타 좌투좌타
이호민
출생 2008년 1월 21일
신체조건 184cm 94kg
출신교 부산 수영초 - 부산 개성중SBC – 경남고
포지션 내야수
투타 우투우타
반가워요! <더그아웃 매거진>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어요? (4월 2일 인터뷰)
박보승(이하 보승) 코치님께서 잡지사 촬영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왠지 <더그아웃 매거진>일 것 같더라고요. (하)현승이가 부산에서 찍었다고 들어서 ‘이번에는 내 차례구나’ 싶었어요.
이호민(이하 호민) 부모님이 엄청나게 기뻐하셨어요. 매우 유명한 잡지라 어릴 때부터 저도 자주 접했고, 부모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거든요.
경남고 선수로서는 134호(22년 6월 호)에 출연한 NC 다이노스 신영우 이후로 오랜만이에요.
보승 거의 4년 만인 거네요.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후배들도 저랑 호민이를 보고 더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어요.
호민 신영우 선배님의 뒤를 이었으니까, 앞으로 프로에 가서 더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전에 진행했던 화보 촬영은 재밌었어요?
보승 긴장되는 것보다 사진이 잘 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어요. 화보를 찍는 건 처음인 데다 스튜디오가 아니다 보니 어떻게든 잘 나오려고 구도도 이리저리 잡아 봤는데 괜찮았나요?
호민 보승이는 햇빛이나 각도도 중요하게 여기더라고요. 작가님께서 워낙 포즈를 잘 가르쳐 주셔서요. 저희는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해 봤는데 결과물이 잘 나오면 좋겠어요.
친구와 동반 출연하게 됐단 걸 알았을 때 단독 촬영이 아니라 실망이었는지, 오히려 반가웠는지 궁금해요.
보승 당연히 후자죠. 혼자 찍었다면 내심 불편한 마음이었을 거예요. ‘왜 호민이는 안 찍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미안했을 것 같아요.
호민 저도 마찬가지로 누구 한 명만 나오게 됐다면 서로 눈치가 보였을 거예요. 오히려 친구로서의 짙은 우정을 보여 주는 게 훨씬 좋아요.
아까 화보 촬영할 때 박보승에게 이호민은 어떤 친구냐고 물어보니 ‘방귀쟁이’라고 하더라고요.
호민 에이, 무조건 장난이죠. 웃겨 보고 싶어서 그랬나 본데, 일단 제가 방귀를 많이 뀌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보승 절대 아니고요. 아까 다른 친구들이 사진 찍을 때 말고 실제 모습을 봐야 한다고 했잖아요. 그걸 듣고 호민이의 실제 모습이 뭘까 고민하다가 방귀 뀌는 게 생각나서 말한 거였어요.
호민 친구들끼리 있을 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에 입으로 방귀 소리를 내면서 장난친 겁니다. 보승이도 저한테 종종 비슷한 행동을 해요! (박보승에 대해 폭로할 건 없어요?) 깔 게(?) 없는 성실한 친구라 할 말이 없네요.

#전화위복
주말리그부터 전국대회까지 계속해서 치르고 있죠. 현재 팀 분위기는 어때요?
보승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내 괜찮았는데 이마트배 예선에서 진 게 팀 분위기에도 꽤 타격이 있네요. 저희는 똘똘 뭉치기보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자유롭게 운동하는 분위기인데, 각자 나름대로 고민이 생겼을 듯해요.
호민 이마트배에서는 실수가 많지 않았는데도 져서, 경기 직후에는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다음 날이 돼서야 “다른 팀은 시합하는데 우리는 훈련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아쉬움이 몰려왔어요.
시즌 첫 경기부터 둘 다 타점과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어요. 타격감은 어떻다고 느껴요?
보승 지금의 제 컨디션이 좋다고 느끼지 않아요. 작년에도 시즌 초엔 경험을 쌓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갔다가 서서히 페이스를 올려 여름에 잘 쳤었거든요. 올해도 작년이랑 비슷한데 그만큼의 퍼포먼스는 아직인 듯해요.
호민 동계 때 코치님이랑 준비를 잘했고, 윈터리그 때부터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보승이랑 밤늦게까지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남들보다 한 개 더 치려고 한 부분이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중견수로 출장한 박보승은 홈 보살까지 만들어 냈는데, 확신을 갖고 송구한 거예요?
보승 사실은 포구하자마자 최대한 빠르게 원바운드로 던지려고 한 건데 의도치 않게 힘이 실리더라고요. 그렇게 정확하게 날아갈 줄 몰랐어요. 포수 친구가 워낙 잘 잡아 준 덕분이라 따로 고맙다고도 얘기했어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둬서 준비한 건 무엇인가요?
보승 작년엔 좌익수로 출전해서 타격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요. 올해는 그만큼의 타격 페이스가 나오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수비나 주루에 관한 부분을 더 신경 썼어요.
호민 원체 공격에는 자신이 있는데, 3루수를 맡다 보니 송구의 정확도에 신경 써야겠더라고요. 올해는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십이나 위기에서 긴장하지 않는 멘탈을 확실하게 더 성장시키려 해요. 기술은 연습하면 늘지만, 단단한 멘탈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거라 보거든요.

경남고 입학 전에 한 인터뷰를 보니 박보승은 투수를 하고 싶었던 듯한데, 야수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뭐예요?
보승 중학생 땐 투수가 더 하고 싶었는데, 당시 감독님께서 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버리면 안 된다고 하셔서 병행했어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전광열 감독님의 조언으로 일단 야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되 투수로서의 경험도 쌓기 위해서 작년까지는 몇 번 마운드에 올라갔어요. 올해부터는 야수에 정착하게 됐지만요.
둘 다 투수로 나선 기록이 있는데, 더 이상 투수에 미련은 없어요?
보승 저는 아직 투수에 로망이 있어요. 야구를 시작한 계기도 투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고,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는 오직 투수로서 프로 선수가 되는 걸 바라보고 훈련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보니 야수가 된 거라 프로에 데뷔해서 야구를 그만두기 전에 꼭 한번은 마운드에 올라가 보고 싶어요.
호민 저도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를 주로 했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로 타자로 시합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이젠 타격에 맛이 들었다고 할까요? 잘 쳤을 때 희열감이 더 커서 타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강속구를 던질 수 있어서 시키신다면 투수로서도 잘할 수 있어요.
고교 최대어라 불리는 부산고 하현승과 덕수고 엄준상, 서울고 김지우는 모두 이도류라 비슷한 활약을 보이는 이호민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는 평이 있기도 해요. 아쉽진 않아요?
호민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그렇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관계자분들께 매력을 보여 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박보승은 경남고 입학 당시 인터뷰에서 KIA 타이거즈 이의리를 롤 모델로 꼽았는데, 야수 중 롤 모델도 있어요?
보승 ‘노력형 천재’ 이정후 선수(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요. 5툴 플레이어라고 하잖아요. 그 다섯 개의 툴을 다 상급으로 가지고 있는 선수라 본받고 싶어요. 나중에는 선배를 따라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꿈입니다.
지역 라이벌인 부산고에게는 입학 후 1승 5패로 열세더라고요.
보승 현승이처럼 워낙 뛰어난 선수가 위력적인 공을 그렇게 던지니 당연히 치기 어렵더라고요. 투수가 다른 선수였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전 승부욕은 있지만, 하루 졌다고 해서 제 야구가 끝나는 건 아니라고 여기는 편이라, 상대 전적은 어쩔 수 없었다고 봐요.
호민 그리고 저희가 큰 차이로 진 경기는 없고 매번 박빙으로 가다가 아깝게 진 거라서요. 특히 이번 주말리그는 제가 수비를 하다 타구에 맞아서 중간에 빠지게 됐어요. 득점권 찬스가 있었는데, 제가 그 기회를 놓치면서 또 한 번 아쉬운 결과를 낳은 거죠.
지난 178호(26년 2월호)에 출연한 하현승은 “호민이가 제 공을 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했어요.
호민 이번 주말리그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진 잘 치고 있었던 터라 더 씁쓸한 마음이에요.

지난해 제53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는 이호민이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쳐 우승을 확정 지었어요. 당시를 복기해 본다면요?
호민 사실 상대에게 이미 넘어간 경기라 보고 있었어요. 10회 말 승부치기에 들어갔을 때부터 2사가 될 때까지 선수들이나 학부모님들 모두 분위기가 다운됐죠. 근데 저랑 보승이는 왠지 기회가 올 것 같은 거예요. 보승이가 자기 타석에 볼넷이 나올 느낌이 드니까 저한테 해결해 보라고 해서 “알겠다!”라고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정말 그런 상황이 된 거죠. ‘해결해도 내가 하고, 아웃돼도 내가 죽는다!’ 하고 파이팅 외치면서 들어갔는데 결과가 괜찮게 나와서 값진 경험을 얻었어요. (압박감이 심했을 텐데 어떻게 집중력을 끌어올렸어요?) 전 득점권에 주자가 깔려 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스타일이에요.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타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부담을 느끼기보다 자신 있게 칠 수 있어요.
개성중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2학년이던 작년엔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우승으로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했어요. 중학생 때의 우승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됐나요?
호민 중학생 때는 다른 팀에 비해서 동료들의 능력이 워낙 훌륭해서 우승을 비교적 쉽게 한 느낌이 있었어요. 근데 막상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형들 볼이 만만하지도 않고 분위기도 달라서 적응하는데 애먹었죠. 그런데도 전국대회 2관왕을 해 버리니까 느낌이 색다르더라고요.
보승 전국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덕분에 고등학교에 와서 다른 애들보다 긴장도 덜 했어요. 또 특정 상황에는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가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했고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하나요?
보승 우선 목표는 무조건 우승으로 잡아요. 3학년으로서 벤치 분위기도 띄우고요.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경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게끔 만드는 거죠. 시합 전날에는 상대 팀에 대해 분석해요. 어떤 투수와 타자가 있는지 경기 영상도 보고, 선수들끼리 대화하면서 대비해요.
중학생 시절과 고교야구는 어떤 차이가 있어요?보승 중학생 경기에서는 팀워크보다 선수의 개인 기량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확실히 많았다고 보거든요. 중학교 때 잘하던 선수들이 고등학교에 올라와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 벽을 깬 사람들은 뭐가 다른지 고민했어요. ‘성적이 좋았을 때의 방법을 이어 가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데, 과연 뭘 해야 할까’라고요. 그래서 고교야구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의 타격폼을 배우려고 엄청 노력했죠.
올해 경남고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건지 궁금해요.
호민 이마트배 탈락의 한을 풀어야죠.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요.
보승 대통령배와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이미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마트배나 황금사자기, 청룡기 중 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아쉽게도 물 건너갔고요. 이제 황금사자기에 모든 걸 쏟아붓는 수밖에 없겠네요.


#메기는 없다
어떤 계기로 야구를 시작했어요?
보승 어릴 때 사직야구장을 자주 갔었고, 야구가 재밌어 보였어요. 아빠랑 캐치볼을 하거나 야구를 하면 스스로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그땐 던지는 게 좋다는 칭찬도 곧잘 받았는데 지금은 타자에 집중하고 있네요.
호민 야구장에 한 번 가 봤는데, 선수도 멋졌지만 응원단장님과 팬분들이 하나가 돼 응원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야구를 한다는 건 꿈만 같겠다는 생각에 직접 해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보통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
보승 오전에 수업을 듣고 점심을 먹은 뒤에 운동을 5시까지 해요. 그리고 석식을 먹고 7시 반까지 야간 운동을 이어 가요. 그 이후에는 자율인데 필요한 걸 스스로 찾아서 하죠. 저학년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배팅 훈련을 최대한 집중적으로 했어요. 지금은 체력 관리도 필요하니까 무리해서 운동하진 않아요.
휴식일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요?
보승 토요일에 경기하면 일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경기가 있으면 월요일이 휴식일인데 평일에 쉬면 빠듯하긴 해요. 주말에는 되도록 집에 있습니다. 집돌이라 뒹굴뒹굴하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기분이 처질 땐 친구들이랑 곧잘 나가고요.
호민 친한 애들끼리 만나서 밥도 먹고 놀기는 하는데 전 그냥 센터에 가서 운동하거나 집에서 쉬는 편이에요.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는 날은 없어요. 보승이랑은 약간 다르죠.
박보승은 최근에 뭘 가장 재밌게 봤어요?
보승 ‘환승연애’ 시리즈 아세요? 언젠가 한 번 환승연애에 나가 보고 싶어요. 전 애인이랑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뭔가 재밌을 것 같아요. 그 끝이 재회일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일지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다르지 않을까요? 아, <더그아웃 매거진>에서 준상이랑 지우의 ‘환승우정’을 만드셨잖아요. 그거 너무 재밌었어요. (웃음)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고 있는데, 어떻게 체력 관리를 하는지도 궁금해요.
호민 더워지면 힘든 것도 있는데 살이 빠져요. 챙길 수 있을 때 최대한 먹어 두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승이가 휴식 루틴을 잘 알고 있거든요. 보승이를 따라서 운동하면 체력이 잘 올라와요.
보승 저도 제일 중요한 건 먹는 거라고 보는데, 제가 남들보다 양이 적어요.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식사하려고 노력합니다.

#부모님의 집밥
박보승은 공수주 모두 뛰어나고 선구안까지 갖췄다고 평가받아요.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뭐예요?
보승 콘택트 능력이랑 강한 어깨요. 공격과 수비 중에 고르자면 타격이 더 강점이라고 봐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다면 그라운드에서 더 활약할 수 있으니까요.
이호민은 거포라고 이대호에게 인정받았잖아요. 다른 선수보다 자신 있는 부분이 있다면요?
호민 힘은 어디서든 안 밀릴 자신이 있고요. 설령 힘이 비슷한 선수가 있다고 해도 저만큼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직 못 봐서 타격으로는 무엇이든 다 자신 있습니다. 롤 모델도 이대호 선배님으로 여기고 있어서 등번호도 항상 10번을 달아요.
고등학생으로서 보내는 마지막 1년이에요.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보승 이번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과 프로구단에 지명되는 게 목표입니다!
호민 저도 비슷한데요.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도 다녀오고 싶고, 청소년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내에 지명되고 싶습니다.
중고등학교 동문인 두 사람에게 서로의 존재란?
보승 힘이 돼 주는, 없어선 안 되는 음식 같은 존재예요. 저흰 뭐든지 함께 하거든요. 경기 준비나 개인사도 모두 얘기해요. 호민이가 없으면 허전할 거예요.
호민 부모님 같은 존재요. 오래된 친구이자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야구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고요. 1학년 때 저만 시합에 나가던 시기가 있었는데도 제가 어디 가서 투덜대지 못하니 보승이한테 속상하단 말을 했거든요. 보승이도 시합에 나가지 못해 마음이 안 좋았을 텐데 항상 괜찮다고 격려해 주면서 자신감을 심어 주더라고요. 정말 고마웠어요.
훗날 프로야구선수가 된다면 어떤 모습을 꿈꾸고 있나요?
보승 한 구단을 빛내고, 또 그 구단에서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금으로서는 무조건 처음 들어간 팀에 끝까지 남아 있고 싶고요. 영구결번도 해 보고 싶어요.
호민 당연히 야구를 잘해서 성공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요. 인성 면에서도 배울 게 많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선수처럼 남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심을 보내 주는 야구팬분들께 인사 남기고 인터뷰 마칠게요.
보승 드래프트를 앞둔 경남고 3학년 박보승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서 팀을 빛내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지금부터 준비 잘하고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호민 <더그아웃 매거진>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좋았고, 꼭 지명받아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에 가서는 구단에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81호 (5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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