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만드는 ‘300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대 온다…LG화학·롯데케미칼 주도 [비즈360]

한영대 2026. 2. 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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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로 대표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상으로 석유화학(석화) 고부가 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P는 석화 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을 혼합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이다.

EP는 로봇 제작의 필수 소재로 꼽히고 있다.

현재 EP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석화 기업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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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시장, 198조원(올해) → 300조원(2034년) 전망
고부가 소재로 로봇 외괸 제작 등에 사용
로봇 늘어날 시 EP 수요도 증가 전망
롯데케미칼, 슈퍼 EP 양산 계획
LG화학, EP 경쟁력 강화 방안 고심
롯데케미칼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현대차 아틀라스로 대표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상으로 석유화학(석화) 고부가 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P가 강한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 로봇의 외관 제작에 쓰일 수 있어서다.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화 기업들은 흑자 전환을 위해 EP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에 주목

10일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EP 시장은 올해 1350억4000만달러(198조원)에서 연평균 5.4%씩 성장, 2034년 2051억1000만달러(3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EP는 석화 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을 혼합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이다. 열안정성이 높고 내구성이 좋아 로봇과 전기차 엔진, IT 기기, 항공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 쓰인다. 성능이 뛰어나고 제조 과정이 복잡해 기초 석화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로 분류된다.

EP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로봇 시장 성장과 연관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로봇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호평을 받은 현대차가 대표적이다. 인구 감소 트렌드를 고려할 때 로봇 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P는 로봇 제작의 필수 소재로 꼽히고 있다. 각종 생산 현장에서 로봇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EP처럼 강한 내구성을 지닌 소재로 만들어져야 한다. 향후 로봇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시 EP를 찾는 고객사는 자연스레 늘어날 전망이다.

LG·롯데, 스페셜티로 반전 노린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현재 EP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석화 기업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EP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인피노(INFINO)라는 별도 브랜드를 운영할 정도로 EP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국내 석화 기업들의 EP 연간 생산량은 기초 석화 제품 대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화 기업들은 향후 EP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EP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적자를 막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기초 석화 제품 증설로 인해 국내 석화 기업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석화 사업에서 35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 9436억원에 머물렀다.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스페셜티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EP보다 성능이 향상된 슈퍼 EP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 계획 중인 슈퍼 EP는 PPS, LCP 등이다. 슈퍼 EP 생산은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으로 구축 중인 율촌 컴파운딩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LG화학도 EP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화 사업 부진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한때 EP 사업부 지분 매각까지 고려했지만, 사업 성장성을 감안해 EP 사업을 다시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과잉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석화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EP로 대표되는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하루빨리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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