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공영주차장 조성', 주차 걱정 없는 동구 만들기

2025. 3.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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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동구청장. 동구 제공

우리나라 도시 곳곳은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 수는 2629만 8000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율을 기록하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가구당 차량 보유 대수 역시 0.9대에서 1.08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주차 공간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주거 밀집 지역이나 전통시장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상시적인 주차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로 인한 주민 갈등, 이중주차에 따른 교통 혼잡, 상권 침체 등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 동구도 예외는 아니다. 원도심 특유의 낡은 도시 구조와 좁은 도로 사정으로 인해 주차 공간 확보가 쉽지 않고, 이중 주차된 차량으로 골목마다 숨이 막히며, 상가 주변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차량이 계속 맴도는 모습이 일상이었다. 이에 따라 각종 간담회나 현장 방문 등 구민들과 마주하는 자리가 있을 때면 항상 '주차 문제부터 좀 해결해 달라'는 구민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필자가 민선 8기를 출범하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주차난 해소'를 꼽고, '공영주차장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선정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은 주차난이 극심한 △자양동 △신인동 △가양2동 △삼성동 △용운동 △중앙시장 등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총 238면 규모의 주차 공간 확보를 목표로 우선 추진되고 있다.

현재까지, 자양동 63면, 신인동 26면, 가양2동 43면 등 3개소의 공영주차장이 준공돼 운영 중이며, 중앙시장은 오는 4월 대형버스 주차면 15면 규모로, 삼성동은 오는 5월 29면 규모로, 용운동은 내년 3월 62면 규모로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의 공약 이행률은 현재 80%를 기록 중이며, 임기 내 100%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양동 공영주차장 이용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자양동 주차장은 2층 3단 구조로 건립돼 주차 공간이 넉넉한 것이 큰 장점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거주민뿐만 아니라 대동하늘공원 등 인근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한편 중앙시장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사업은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향후 개최될 중앙시장 야시장과 대전 0시 축제 등 지역 축제에도 원활한 주차 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되지만, 향후 주차 수요에 따라 일반 차량용으로도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공간 활용을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중앙시장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이곳은 단순한 주차 공간을 넘어 단체관광객유치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경제 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주차정책을 단순히 차를 세울 공간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공영주차장은 생활 기반 시설이자, 구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 인프라로서 그 가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필자는 주차 문제를 구민 생활의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수요 예측과 맞춤형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주차 수요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유휴 부지 발굴, 공공용지 활용, 민간 협력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 모색해 공영주차장 확충을 이어 나가고, 주요 행사 및 축제와 연계한 탄력적 주차 운영,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 등 이용자 중심의 운영 효율성 제고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쉼터로 돌아가는 퇴근길에도 안심할 수 있고, 가족들과 추억을 만드는 시장투어도 눈치 싸움 없이 여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주차 걱정 없이 맘 편히 어디든 다녀올 수 있어요." 이 한마디를 들을 수 있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구민 여러분 곁에서, 작지만 확실한 변화,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동구'를 만들어가겠다.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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