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6] 대한민국 월드컵 39골 총정리, 40번째 골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박창선의 첫 골부터 백승호의 브라질전 중거리포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는 새 골의 주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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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아웃 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은 늘 골 하나로 기억됐다.

1986년 멕시코에서 박창선이 터뜨린 첫 골이 그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안정환이 이탈리아를 무너뜨린 골든골이 그랬다. 2018년 러시아에서 손흥민이 독일 골문을 향해 질주한 장면도, 2022년 카타르에서 백승호가 브라질을 상대로 꽂아 넣은 중거리슛도 그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왔다. FIFA 공식 일정 기준 대회는 6월 11일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오늘 기준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D-16이다. 한국은 이제 40번째 월드컵 골을 기다린다.


한국 월드컵 골의 시작, 박창선의 오른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박창선이었다. 상대는 아르헨티나였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팀이었다. 한국은 1-3으로 졌지만, 박창선의 골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남긴 득점이었다.

그 골 하나가 기준점이 됐다. 그전까지 한국 월드컵은 출전의 역사였다. 1986년부터 한국 월드컵은 골의 역사로 넘어갔다. 같은 대회에서 김종부, 최순호, 허정무도 골을 넣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에서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대신 월드컵 무대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기억을 얻었다.

1994년, 처음으로 ‘따라붙는 힘’을 보여줬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남긴 대회였다.

스페인전에서는 홍명보와 서정원이 후반 막판 연속골을 넣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2-2로 만들었다. 독일전에서도 황선홍과 홍명보가 따라붙는 골을 넣었다.

결과만 보면 3경기 무승이었다.
내용은 달랐다.

한국은 강팀을 상대로 끝까지 따라붙었다. 그때부터 한국 월드컵 골에는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가 붙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2002년, 골은 역사가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설명이 길 필요가 없다.

황선홍은 폴란드전에서 한국 월드컵 첫 승의 문을 열었다. 유상철은 그 승리를 굳혔다. 안정환은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넣었고, 박지성은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을 16강으로 밀어 넣었다.

진짜 장면은 이탈리아전이었다. 설기현의 동점골이 기적의 문을 열었다. 안정환의 골든골은 그 문을 완전히 열어젖혔다. 한국 축구에서 월드컵 골은 이때 전설이 됐다. 한 골이 나라 전체의 밤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2002년이 보여줬다.

터키와의 3·4위전에서도 이을용과 송종국이 골을 넣었다. 4강 신화의 끝은 패배였지만, 한국 축구는 그 대회에서 가장 많은 월드컵 골을 남겼다.

박지성,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

대한민국 월드컵 골 역사에서 박지성은 따로 봐야 한다.

박지성은 2002년 포르투갈전, 2006년 프랑스전, 2010년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었다. 세 대회 연속 득점이다.

이 기록은 단순히 골 수의 문제가 아니다. 박지성의 골은 늘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

포르투갈전 골은 16강행을 만들었다.
프랑스전 골은 준우승 후보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왔다. 그리스전 골은 원정 월드컵 첫 16강의 출발점이 됐다.

박지성은 화려한 골잡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늘 필요한 곳에 있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믿을 수 있었던 이름이었다.

손흥민, 한 골이면 단독 1위가 된다.

이제 시선은 손흥민으로 간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골을 넣었다. 특히 독일전 골은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현재 한국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자는 안정환, 박지성, 손흥민이다. 세 선수 모두 3골이다. FIFA도 손흥민과 안정환을 한국의 월드컵 대표 득점자로 소개하고 있다.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면 이야기는 바뀐다.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단독 1위다.

이 기록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박지성과 안정환이 만든 시대를 지나, 손흥민이 자신의 이름으로 한국 월드컵 득점사를 다시 쓰는 순간이 된다.


2022년 카타르, 새 얼굴들이 골을 나눠 가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 득점사의 세대교체를 보여준 대회였다.

가나전에서는 조규성이 두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이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었고, 황희찬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전에서는 백승호가 강한 중거리슛으로 마지막 골을 남겼다.

카타르에서 한국은 5골을 넣었다. 그 5골은 모두 다른 의미를 가졌다.

조규성은 새로운 스타가 됐다. 김영권은 2018 독일전에 이어 또 한 번 큰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백승호는 브라질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장면을 만들었다.

이제 한국의 월드컵 골은 특정 스타 한 명에게만 기대는 구조가 아니다. 센터백도 넣고, 미드필더도 넣고, 교체 선수도 넣는다. 그 점은 2026년을 앞둔 한국에 중요한 힌트다.

39골의 주인공들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지금까지 39골을 넣었다.

1986 멕시코, 박창선, 김종부, 최순호, 허정무

1990 이탈리아, 황보관

1994 미국, 홍명보, 서정원, 황선홍, 홍명보

1998 프랑스, 하석주, 유상철

2002 한일, 황선홍, 유상철, 안정환,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 이을용, 송종국

2006 독일, 이천수, 안정환, 박지성

2010 남아공, 이정수, 박지성, 이청용, 이정수, 박주영, 이청용

2014 브라질, 이근호, 손흥민, 구자철

2018 러시아, 손흥민, 김영권, 손흥민

2022 카타르, 조규성, 조규성, 김영권, 황희찬, 백승호

이 리스트를 보면 한국 축구의 시간이 보인다. 첫 골은 박창선이었다. 가장 극적인 골은 안정환이었다. 가장 상징적인 골 중 하나는 박지성이었다. 가장 최근의 강렬한 골은 황희찬과 백승호였다.

다음 질문은 하나다.

40번째 골은 누가 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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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에서 기다리는 40번째 골.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축구에 또 다른 숫자를 준비하고 있다.

40번째 골이다.

손흥민이 넣으면 한국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가 된다. 황희찬이 넣으면 포르투갈전의 기억을 이어간다. 이강인이 넣으면 한국 월드컵 득점사는 새로운 얼굴을 얻는다. 조규성이 다시 넣으면 카타르의 한 경기 2골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증명이 된다. 수비수 김민재가 넣는다면 한국의 세트피스 무기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

월드컵에서 한 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누가 넣느냐에 따라 역사가 바뀐다.

한국은 그동안 39골로 많은 장면을 남겼다. 처음 골을 넣은 선수도 있었고, 국민의 밤을 바꾼 선수도 있었다. 탈락을 막은 골도 있었고, 졌지만 고개를 들게 한 골도 있었다.

북중미에서는 40번째 골이 기다린다.
그 골이 승점 1점을 만들 수도 있다. 16강의 문을 열 수도 있다. 한 선수의 커리어를 바꿀 수도 있다. 한국 축구 월드컵사를 다시 쓰는 골이 될 수도 있다.

월드컵은 결국 장면의 대회다. 대한민국의 다음 장면은 40번째 골에서 시작된다.

영상: SBS, MBC, JTBC 유튜브 채널

출처 :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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