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발칵’ 특수청소업체 사건 전말…‘현장 사진’ 봤더니[권준영의 집이슈]

권준영 2024. 10. 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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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A씨에 저격당한 특수청소 전문업체 관계자 B씨 적극 반박 나서…‘진실 여부’ 귀추 주목
B씨 “‘폭로’ A씨 주장 사실 아냐…저희는 고객님 댁의 물건을 막 가져가지 않아”
“저희는 일반 거주청소 진행 업체 아닌, 쓰레기집·고독사·유품 정리하는 특수청소업체”
“의뢰 들어오는 청소를 ‘특수오염이나 폐기물 수거 동반한 청소’ 전제하에 작업 진행”
“고객님이 찾으시는 물건 중 대부분은 일반 가정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오염 존재”
“그렇게 치울 것 없는 집이었으면, 일반청소보다 비용 높은 저희 쪽에 굳이 의뢰하셨을까”
특수청소 전문업체 관계자 B씨가 직접 공개한 청소 현장 사진. <디지털타임스 DB, 온라인 커뮤니티>
특수청소 전문업체 관계자 B씨가 직접 공개한 청소 현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특수청소 전문업체 관계자 B씨가 직접 공개한 청소 현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한 네티즌 A씨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한 청소업체에 집 청소를 맡겼다가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을 업체 측이 버렸다"고 폭로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특수청소 전문업체가 정면 반박해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특수청소 전문업체는 A씨의 집을 작업한 '현장 사진'까지 직접 공개하며 적극 항변했다.

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업체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이날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시 3분 기준, 7만5314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청소업체 폭로 당사자 네티즌 A씨는 최근 "청소업체가 남의 물건을 막 가져간다·훔쳐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특수청소 전문업체 관계자 B씨는 "사실이 아니다. 저희는 고객님 댁의 물건을 막 가져가지 않는다"면서 "그렇다면 1~2만원 음식값 지불 안 한 것도 이슈가 되는 세상에 지금까지 해당 업무를 생업으로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댓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인데 저희는 일반 입주청소·거주청소를 진행하는 업체가 아닌 쓰레기집, 고독사, 유품 정리 등을 진행하는 특수청소업체"라며 "입주청소는 재고객에 한해서 원·투룸 수준만 진행하고 있다. 입주청소 의뢰는 들어오더라도 거절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B씨는 "저희가 고객님이 언급한 청소전문업체라면 당장 일거리 하나가 소중한 청소업에서 굳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라며 "고객님께서 ○○○(포털명)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청소전문업체라고 주장하셨는데 입주청소·거주청소에는 검색되지 않는다. 저희 업체는 '특수청소', '쓰레기집 청소' 등 특수한 케이스를 검색해야 찾을 수 있는 업체"라고 밝혔다. 또 "이는 고객님께서 본인 댁을 특수한 케이스의 청소라 인지한 상태로 검색을 해 작업 의뢰를 했으며, 저희는 저희에게 의뢰가 들어오는 청소를 '특수오염이나 폐기물 수거를 동반한 청소'라는 전제하에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고객님이 찾으시는 물건 중 대부분은 이미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오염이 존재했으며 그에 따라 쓰레기로 보이는 물건들이 저희 업체에 수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님 스스로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계신 듯하게 글을 적어놓으셨는데 그렇게 치울 것 없는 집이었으면 일반청소보다 비용이 높은 저희 쪽에 굳이 의뢰를 하셨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저희 또한 단순 바닥 청소나 곰팡이 제거로 상담이 들어왔으면 굳이 해당 작업을 진행했을까요?"라고 거듭 반박했다.

A씨가 '분실한 물건은 업체에서 훔쳐 갔거나 원래 깨끗했으나 폐기장에 들어갔다 나와서 더러워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B씨는 직접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진상 나와 있는 물건들이 고객님이 회수를 요청하신 물품의 사진이다. 업체로서는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이 아닐뿐더러,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도 이미 오염돼 폐기에 가까운 상태로 보여져 저희 업체의 특성상 폐기물 수거를 진행한 것"이라며 "폐기장에 들어가서 더러워졌다고 하는 부분도, 저희는 고객님 댁에서 가져온 폐기물은 저희 지정 폐기장 24~48시간 가량 보관한다. 혹시 모르는 귀중품 분실에 대비한 경험상의 조치이자 업무 방식"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특수청소) 작업 전 대화에서도 '이삿짐을 거의 다 싸둔 상태'라고까지 말씀하셨고 저희 또한 청소에 필요한 최소한의 폐기물만 수거했다"며 "없어진 물건은 모두 청소 범위에 쓰레기들과 함께 있던 물건들이며, 비대면 작업의 경우 해당 부분은 서비스 작업자에게 일임하며 그 부분 또한 청소 범위에 포함돼있는 쓰레기나 악취, 오염 등 버리지 않으면 청소가 되지 않는 물품 선에서 정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서비스 전 안내사항에 기재돼 있으며 고객님 역시 이를 인지한 상태에서 확인서까지 제출 완료했다"며 "가령 쓰레기와 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그 자리에 두고 온다? 청소의 사전적 의미에서 저희 업체는 '청소'라는 서비스에 가장 중요한 '청소'를 하지 않고 비용을 받는 파렴치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래도 값어치를 떠나서 남의 물건에 마음대로 손을 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B씨는 "오염도가 심해도 당장 최근 사용감이 있으면 고객에게 하나하나 수거 여부를 물어보면서 작업 진행한다"며 "글을 작성한 고객님 댁의 경우 집 상태가 방치 기간이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사용감이 없이 폐기물과 다름없는 물건들만 폐기 진행했다. 이 부분은 고객님이 직접 계속 살던 곳이 아니라고까지 말씀해주셔서 내용이 일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폐기 여부를 물어가면서 작업하면 되지 않는냐 하는데 실제 포털 사이트에 '쓰레기집, 저장강박'이라고 쳐보시면 그렇게 작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아실 것이다. 최초 상담부터 집에 쌓여있는 폐기물 사진 등을 보내주시며 상담을 시작한 고객"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부분은 상대적인 것임을 인정하기 때문에, 서비스 안내사항에 적혀있는 책임 여부를 떠나서 서비스의 본질을 생각해 업무시간이 아닌 주말에 직접 폐기장을 뒤졌고 말씀해주신 물건을 찾아 택배가 아닌 직접 문 앞까지 전달 드렸다"고 거듭 반박했다.

'건들지 말라는 하부장도 건드렸다'는 A씨의 글과 관련해선 "하부장은 고객님 댁이 특정되지 않아서 부분적으로 공개하겠다. 다른 하부장에 있는 물건은 일절 건들지 않았으며 사진상 나와 있는 해당 부분만 작업했다"며 "이 부분은 고객에게 안내드렸으나, 정확히 '폐기물 처리는 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직업의식으로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폐기물 처리가 아닌 사용할 물건이다',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표현이 없고, 하부장 폐기물, 엑기스 폐기물로 정확한 워딩을 사용해 통화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임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폐기물'이 '택배송장'이 돼 있었다"고 부연했다.'보상은 원하지도 않는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B씨는 "이 글은 최초 작성은 보상을 안 해줬기 때문에 작성된 글이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최초로 보낸 문자 내용이 비누 케이스 분실로 인한 보상 요구였다"며 "사진은 편집해 캡처돼 있는데 언제 어떻게 존재했을지, 저희 업체에 전달한 사진에도 없던 사진을 보내주시면서 보상을 요구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고객 물건을 소중히 생각하는 업체가 되는 걸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해당 고객님 댁에서 배출된 분실물을 폐기물을 포함해 하나도 빠짐없이 고객님 댁에 전달 드렸다"먀 "중간에 빠지거나 따로 보관될 일도 없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해당 물품을 찾으며 보상을 요구하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일 바로 블로그, 카페와 네이트 판 등 여러 곳에 스스로 보상을 바라지 않지만 많은 분에게 널리 알리는 목적으로 글을 적었다? 너무 의도가 다분한 게시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업체를 특정할 수 있는 초성 사용된 제목과 저희 업체 로고를 특정할 수 있을 수준의 모자이크로 대화 이미지를 게시해 현재 저희 업체가 특정되고 있고 이로 인해 막대한 명예훼손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을 멈추지 않고 진행하고 계신 고객님의 차후 움직임에 따라 고객님을 특정할 수 있음에도 집 내부 사진, 청소 전후 사진 등 공개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향후 대응 방향을 언급했다.

끝으로 B씨는 "부패한 음식물, 악취 나는 인분과 폐기물, 혈흔 가득한 고독사 현장 등 남들이 하기 어려워 하는 일을 매일매일 하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2040 대한민국 청년들이다. 게시글이 크게 이슈가 되고 기사화까지 돼 생업에 크게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면서 "저희 업체는 저희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테니 다들 따뜻한 격려로 지켜봐 달라"고 글을 끝맺었다.앞서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 청소만 맡겼는데 멀쩡한 물건 20여개 버리고 자기네 잘못 아니라는 청소업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특수청소 전문업체를 공개 저격했다. 당시 A씨는 "업체가 임의로 폐기물 처리를 하면서 쓰던 물건 약 20여개가 없어졌다. 없어진 물건들은 고무장갑, 담금주 통 2개, 마시멜로, 반찬통 뚜껑들, 비누 케이스, 수세미, 종량제봉투 등 봉지들, 치약, 칫솔 여러 개, 칫솔 케이스, 페브리즈 이 정도였다"면서 "물론 고가의 물건들도 아니고 사소한 물건들이지만 엄연히 생활에 필요한 그리고 한창 쓰던 물건들인데 묻지도 않고 맘대로 처리를 한 것이다. 그냥 청소에 거슬리는 건 죄다 가져갔던 것 같다"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이어 A씨는 "하는 말과 다르게 제대로 보지도 않고 버린 거면서 그냥 자기들 편하고 책임 전가하려는 듯이 누가 봐도 쓰레기였다고 하는데…페브리즈랑 수세미 사진만 봐도 아시겠지만 전혀 아니었다. 페브리즈도 반 이상 남아 있었고 수세미도 사용한지 얼마 안 돼서 멀쩡했고 종량제봉투 같은 경우도 가전제품 등 당근 나눔할 때 같이 줄 정도로 멀쩡했다. 그냥 집에서 편하게 사용하던 물건들 생활용품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쓰레기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 진짜 쓰레기는 묻고 버려도 된다. 근데 물건 주인인 제가 쓰던 물건들이라지 않나. 아무리 쓰레기라도 남의 집에 있으면 묻고 버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데 자기네가 보기에 쓰레기라고 청소만 맡은 업체가 고객 물건들을 임의로 버려도 되는 걸까"라며 "이 업체 말 대로면 남의 물건은 모두 쓰레기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아 설거지도 해준 줄 알고 감사하다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올려놓거나 가져갔더라. 그릇이랑 수저 쓰려고 봤다가 놀랐던…"이라고 특수청소 전문업체를 비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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