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다 제쳤다" 5060세대 몰린 반전 1위 여행지

부산 태종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여행은 더 이상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5060 세대가 AI 비서를 통해 자신만의 여행을 기획하고 떠나는 시대다.

특히, 채팅만으로 기차표를 예매하고, 맛집을 추천받으며, 일정까지 짜주는 AI 비서 ‘똑비’는 시니어들의 여행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리고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내 여행지 1위는 놀랍게도 ‘부산’이었다.

시니어의 새로운 여행 파트너

부산 태종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5060 세대는 단순히 검색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직접 대화를 나누듯 AI와 상호작용하며 여행 계획을 세운다.

실제로 AI 개인 비서 ‘똑비’는 여행지를 추천해줄 뿐 아니라 호텔 예약, 기차표 예매, 여행 코스 구성까지 도맡는다.

상담에는 비서학 전공자의 응대가 더해져 시니어 고객들의 심리적 안정감도 높다. 단순한 기능이 아닌 ‘정서적 연결’이 가능한 이 서비스는 시니어들에게 자녀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여행 관련 요청 중 15%가 ‘여행’이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21%는 ‘맛집·카페’에 몰려 있었다.

여행 요청 1위 ‘부산’

부산 해동용궁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많은 이들이 1순위로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정작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도시는 부산이었다.

바다와 도시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부산은 접근성, 이동 편의성, 다양한 관광지와 먹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시니어 맞춤 여행지다.

태종대의 절경을 시작으로, 해동용궁사의 신비로운 풍경, 송도용궁구름다리에서의 짜릿한 산책, 그리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은 죽성성당까지. 부산의 곳곳은 체력적 부담 없이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가득하다.

부산 송도용궁구름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똑비’를 통해 접수된 여행 요청의 절반 이상이 국내였고, 일본과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가까운 거리와 부담 없는 일정, 그리고 익숙한 음식 문화는 시니어 세대에게 매력적인 조건으로 작용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대표적인 인기 해외 여행지로 자리 잡았으며, 베트남은 따뜻한 기후와 비교적 저렴한 물가 덕분에 16%의 높은 요청 비율을 보였다.

디지털은 낯설지만, 여행은 능동적으로

부산 송도용궁구름다리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5060 세대는 IT 기술에 무조건 익숙한 세대는 아니지만, 그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방식은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예약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이들에게 ‘똑비’는 마치 비서를 두는 것처럼 편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여행지를 고민하는 단계부터 호텔 예약, 이동 수단 확보, 심지어 음식 주문까지 모두 AI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부산 죽성성당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실제로 똑비에 접수된 2만1천 건 이상의 요청 대부분은 단순한 정보 탐색이 아닌 ‘구체적인 실행’이었다.

이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선택장애를 겪는 대신, AI의 큐레이션 능력과 신속한 실행력에 기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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