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밀짚모자 쓴 日 축구, 원피스와 역대급 콜라보…"신세계로 가자" 월드컵 최초 8강 선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다운 출발이다.
'사무라이 블루' 일본 축구대표팀이 메가 히트 만화 '원피스(ONE PIECE)'와 손을 맞잡고 역사상 가장 특별한 월드컵 출정식에 나섰다.
일본 축구 언론 '사커킹'에 따르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며 지바에 훈련 캠프를 차린 일본 대표팀이 아주 특별한 '푸른 밀집모자'를 선물받았다.
일본 유명 만화잡지사 주간소년점프의 간판 작가이자 원피스의 창조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일본 대표팀을 위해 직접 그린 특별 패널을 선물했다.
이날 일본 선수들의 손에 쥐어진 것은 원피스의 상징과도 같은 밀짚모자였다. 다만 익숙한 황금빛 대신 대표팀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주인공 루피의 등신대 패널 앞에 선 선수들은 푸른 밀짚모자를 머리에 얹고 마치 하나의 해적단이 된 듯 밝은 미소 속에 기념사진을 남겼다.
주장 완장을 찬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단상에 올라 진심 어린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 푸른 밀짚모자를 건네받은 이상 우리는 이제 밀짚모자 해적단의 동료나 다름없다"며 입을 연 뒤 "이번 월드컵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일본 축구팬 여러분을 반드시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겠다. 나 역시 원피스의 열렬한 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축구가 아직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월드컵 8강의 벽을 두고 엔도는 원피스 속 그랜드라인 너머의 신세계에 비유했다. 오랜 숙원을 향한 주장의 외침에 현장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는 전언이다.

에이스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역시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고 현재도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쿠보에게 원피스는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준 특별한 작품이다. 푸른 밀짚모자와 함께 오다 작가의 친필 메시지를 전달받은 쿠보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쿠보는 "나를 포함해 대표팀 안에 원피스 골수팬이 정말 많다. 다들 난리가 났다"며 "원피스는 이미 전 세계 누구나 아는 작품이다. 원피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돼 일본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면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대항해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고의 만화를 만난 모리야스호는 31일 오후 7시 2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식을 펼친다. 이후 결전지로 향하는 일본은 6월 15일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튀니지(21일), 스웨덴(26일) 순으로 조별리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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