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맨유 남는 이유 공개... 보드진끼리 의견 불일치! 차기 감독 찾기 난항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질되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이번 시즌 맨유의 성적이 좋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승 2무 3패로 14위다. 안방에서 리버풀, 토트넘 훗스퍼 등 빅6 팀에 무참히 짓밟혔고,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승점 3점을 따냈어야 할 상대에 고전하면서 승리하지 못하기도 했다. 순위보다 더욱 처참한 것은 경기력이다. 현재 맨유가 7경기에서 터뜨린 득점은 단 5골. 승격팀 사우샘프턴(4골)만이 맨유보다 득점이 적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맨유의 득점력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다.

리그에서도 죽 쑤고 있고, 유럽대항전도 마찬가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 2라운드 모두 비겼다. 승점 3점을 반드시 따냈어야 할 네덜란드 리그 소속 트벤터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 원정에서도 두 골을 먼저 넣어놓고도 3골을 내리 실점했다. 해리 매과이어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직행하는데, 현재 맨유는 2무로 21위다.

[사진 = 스카이 스포츠] 댄 애쉬워스 디렉터(좌), 오마르 베라다 CEO(우) 등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 감독에게 다시 한번 신뢰감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 원정 이후 맨유 보드진은 회의를 가졌다. 해당 회의에서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에 대해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 댄 애쉬워스 디렉터, 오마르 베라다 CEO,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이네오스 총감독 등 맨유 보드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장장 7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 보드진이 내린 결론은 텐 하흐 감독 유임이었다. 텐 하흐 감독을 믿기도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후임 감독을 찾기가 어려워서 유임으로 결론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TBR 풋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 브렌트포드전에서도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 맨유 보드진이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도 못했다. 이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 '팀토크'는 10일 "맨유 공동 구단주 랫클리프 경이 텐 하흐 감독 해임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 애쉬워스 디렉터와 베라다 CEO는 텐 하흐 감독을 믿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TBR 풋볼'이 전한 대로 맨유 보드진 간에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