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런 뷰가 된다고?” 외국 느낌 제대로 나는 한국의 놀라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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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서산시 ‘황금산’)

낯선 해안선이 펼쳐지고, 짙은 초록의 숲길 끝에서 바위 하나가 바다를 향해 길게 고개를 내민다. 수평선 위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그 바위는 마치 코끼리 한 마리가 바닷물에 발을 담근 모습이다.

누군가는 이 풍경을 보고 “동남아 어딘가 같다”라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포르투갈 해안 절벽을 떠올리게 한다”고도했다. 그러나 이곳은 여권도 항공권도 필요 없는 충남 서산의 해안 산, ‘황금산’이다.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독특한 형세와 이국적인 해안 풍경을 갖춘 이곳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서산의 진짜 보물 같은 장소다.

이름만 들으면 금광을 떠올릴 법한 이 산은 실제로 과거 금을 채굴하던 흔적이 남아 있을 만큼 전설과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서산시 ‘황금산’)

바다와 맞닿은 낮은 산이지만 그 안에는 절벽, 동굴, 고풍스러운 제당까지 있어 단순한 등산을 넘어선 감각적 여행지로 손색없다.

여기에 바닥 가득 깔린 몽돌 해변까지 더해지면,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걷는 발끝에서부터 이색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올여름, 자연과 전설, 절경이 공존하는 서산의 숨은 명소로 여행을 떠나보자.

황금산

“바다와 산이 동시에 보이는 서산 황금산, 사진 찍었더니 다 외국인 줄 알더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서산시 ‘황금산’)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산230-2에 위치한 ‘황금산’은 해발 156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서해안 저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시야가 넓고 전경이 탁 트여 있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산세 덕분에 바다 위 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화학공장 개발로 육지와 연결되어 접근성은 더 좋아졌다.

이 산은 서산 9경 중 제7경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몽돌 해변과 코끼리바위가 대표적인 볼거리다.

산을 오르다 보면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이 이어지고, 정상에 이르면 서쪽 해안 절벽을 따라 형성된 절경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코끼리바위를 만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서산시 ‘황금산’)

이 바위는 마치 코끼리가 바다를 응시하는 듯한 독특한 모양새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산이라는 이름은 본래 ‘항금산’으로 불렸으며, 여기서 ‘항금’은 보통의 금이 아닌 귀한 금을 의미한다. 고귀한 의미를 담아 지역 선비들이 일부러 ‘항금산’으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산 중턱에는 실제로 금을 캤던 두 개의 동굴이 남아 있으며, 정상에는 과거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당집이 복원돼 매년 봄 제향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들은 황금산을 단순한 자연 경관지가 아닌, 이야기와 전통이 함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황금산까지의 접근은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가능하다. 서산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독곶리행 시내버스를 이용해 독곶리 회관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서산시 ‘황금산’)

자가운전 시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에서 대산을 거쳐 독곶리 회관을 지나 황금산 입구까지 접근 가능하다. 전체 산행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도심을 떠나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흔치 않은 해안 절벽과 몽돌 해변, 전설을 품은 바위와 금광의 흔적까지 모두 품은 황금산이 제격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국내에서 마주하고 싶다면, 지금 충남 서산의 황금산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