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에 컵라면 퇴출…‘매출보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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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이번달부터 기내 컵라면 판매를 중단합니다.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처음인데요.
주요 매출원이었던 컵라면을 포기할 만큼, 난기류에 따른 화상 우려가 커진 겁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에서 뜨거운 액체류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이번달부터 기내 컵라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그간 유료로 팔던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처음입니다.
진에어는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면은 있으나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모회사인 대한항공도 일반석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라면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LCC 기내에선 컵라면을 약 5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내 유료 상품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할 만큼 효자 상품입니다.
그럼에도 주 수익원을 포기하는 이유는 최근 늘어난 난기류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 국적사가 만난 난기류만 해도 6200여 건.
1년 전과 비교하면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몽골행 대한항공 비행기가 운항 도중 난기류를 만나며, 기내식이 쏟아지고 승객과 승무원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모든 객실에서 컵라면과 커피 같은 뜨거운 음식 제공 중단을권고했습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부터 일본, 중국처럼 단거리 국제선 일반석에서는 뜨거운 음료 제공을 중단했습니다.
만 비즈니스석 이상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여전히 라면을 제공합니다.
진에어를 제외한 다른 LCC에서는 여전히 컵라면을 유료로 판매합니다.
제주항공은 컵라면을 지퍼백에 담아서 제공합니다.
티웨이는 안전 고도에 진입하면 판매를 시작하는 등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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