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향 가는 길…서울~부산 최다 소요 시간 7시간40분 [추석특집]

김동수 기자 2024. 9.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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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귀성 가장 많아… ‘서울~부산’ 7시간40분 전망
연휴 기간 버스전용차로 평시 대비 4시간 연장 운행
고속도로 경부선·서해안선 多… 15~18일 통행료 무료
추석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국토부·한국교통연구원 제공

 

긴 귀성길은 ‘여유’… 짧은 귀경길은 ‘분주

올해 고향 가는 길은 예년보다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되돌아 오는 귀경길은 힘들 듯하다. 귀성 기간은 4일이지만 귀경 기간은 2일밖에 되지 않아서다.

서울→부산 최대 소요 시간은 7시간40분(15일 기준), 귀경 기간 부산→서울 이동 시간은 10시간30분(17일 기준) 등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번 추석 연휴 4일(15~18일) 동안에도 전국 고속도로(민자고속 포함) 통행료가 면제된다.

전국 총 이동 인원은 3천695만명으로 추석 당일인 17일 하루 동안 최대 68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행렬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시간대, 귀경길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후 시간대 등이 각각 가장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추석 당일 669만대로 꼭짓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전망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8일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방법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9천6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추석 연휴(13~18일) 통행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통해 분석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일 동안 이동 인원은 3천695만명으로 지난해 4천77만명보다 9.4% 줄어든 가운데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616만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당일 이동 인원은 686명으로 최다치를 보였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591만대로 지난해 554만대 보다 6.6% 늘었고 이동 차량은 추석 당일 669만대로 집중됐다.

귀성·귀경 출발일 현황. 국토부·한국교통연구원 제공

귀성 출발일은 응답자의 19%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 귀경 출발일은 22.9%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전 등으로 각각 대답했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8.4%로 가장 높았고 시외·전세 4.2%, 철도 3.6%, 항공 2.7%, 고속버스 0.7%, 해운 0.4% 등의 순이다.

이런 가운데 긴 귀성(4일), 짧은 귀경(2일) 등으로 예상 최대 소요 시간은 전년과 비교해 귀성 방향은 감소한 반면 귀경 방향은 늘었다.

15일 기준(귀성) 구간별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40분, 서울→대전 4시간10분, 서울→광주 6시간10분, 서울→강릉 4시간40분 등이다. 17일 기준(귀경)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10시간30분, 대전→서울 5시간20분, 광주→서울 9시간10분, 강릉→서울 6시간20분 등으로 예측됐다.

고속도로 노선별 이용객 분포도. 국토부·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연휴 기간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으로 21.8%가 응답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해안선(12.3%), 호남선(논산~천안·10.3%), 중부선(통영~대전·8.9%), 중앙선(8.2%), 영동선(7.8%), 서울양양선(6.8%), 남해선(6.5%), 중부내륙선(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귀성·귀경 시 교통비용은 27만원으로 지난해 24만8천원보다 2만2천원이 많았고 광역시·도 내에서 이동하는 통행은 제주권 64.6%, 전라권 40.6%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지역 간 통행은 수도권 76.3%, 충청권 7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귀성하지 않는 이유 분포도. 국토부·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올해 추석은 52.1%가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고 25.3%는 안 갈 계획이며 22.6%는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70.6%가 귀성 또는 여행 계획, 29.4%는 귀성 또는 여행 등을 안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기관별 특별수송상황실 또는 비상대책반, 종합상황실 등을 운영해 안전하고 편리한 고향 가는 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동 교통수단 분포도. 국토부·한국교통연구원 제공

■ 교통대책

교통 차단이 수반되는 공사는 중지(13~18일·긴급보수 제외)하고 고속국도 리모델링 구간(남원주~춘천)은 교통차단을 해제한다. 연휴 5일간(14~18일) 버스전용차로(경부선 양재~신탄진)를 평시 대비 4시간 연장(오전 7시~오후 9시→오전 7시~다음 날 오전 1시) 운영하도록 했다.

경부선 판교(분)∼신갈(분) 등 고속·일반국도 217개 구간(1천799.5㎞)을 교통 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경부선 등 76개 구간(411.32㎞) 갓길 차로를 운영한다. 고속국도 정체 시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차량 우회 유도, 49개 구간(14개 노선)은 정체 구간 및 우회도로 소요 시간 등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 귀성·귀경 편의 증대

도로 분야로 추석 전후 4일간(15~18일) 전국 고속도로(민자고속 포함) 통행료가 면제되고 휴게소 할인행사로 알뜰간식(2천~3천원대·호두과자, 떡꼬치 등 인기 간식) 판매, 세차요금 할인 및 지역 관광명소 연계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주요 휴게소 진입 1㎞ 전 휴게소 혼잡 정보를 실시간 안내해 이용자를 분산하고 휴게소 및 주유소 등에 안내 인력 증원, 휴게소·졸음쉼터 무료 와이파이(339곳) 제공, 화장실 확충(818칸), 여성 이용 시설에 대한 몰카 점검(하루 1회), 전기차 긴급 충전서비스(이동형충전기) 등이 제공된다.

KTX·SRT 역귀성 등(30~40%) 및 가족 동반석(15%) 할인, 인구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 이용 시 반값 할인, 열차 위치·도착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열차위치 안내 서비스’, 모바일 앱을 통한 주차요금 사전 정산, 짐 배송 서비스 등이 제공돼 귀성·귀경인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 ‘현금, 상품권’ 가성비 높은 실속형 추석 선물 선호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관련’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추석도 역시 현금, 상품권이 가장 인기 있는 명절 선물로 전체 53.9%(1위)를 차지했다.

과일 선물세트(25.8%)가 뒤를 이었고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21.1%), 정육 선물세트(19.3%), 가공식품 선물세트(11.0%), 전통식품 선물세트(10.0%), 일상 생활용품 선물세트’(9.2%), 수산 선물세트(6.6%), 주류 선물세트(6.5%) 순이다.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경우 20대 18.1%가 선택했고 50대는 8.8%에 그쳤다. 주류 선물세트 또한 20대 12.1%, 50대 4.2%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선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물을 구매해 직접 전달하겠다는 응답이 52.6%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구매해 직접 전달하겠다는 응답이 24.3%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온라인으로 구매, 택배로 보내겠다’ 20.5%, ‘간편 송금, 계좌 이체 등으로 현금을 송금한다’ 10.5%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대면으로 구매하고 직접 전달하겠다’ 20대 46.3%, 50대 57.0% 등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구매 비용은 10만~29만원이 36.1%로 가장 높았고 10만원 미만이 25.1%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대비 올 추석에는 10만~29만원 선택 비율이 9.9% 늘었고 10만원 미만 선택 비율도 11.2% 증가했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올 추석의 명절 선물 구매 비용이 작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가성비가 선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기 때문”이라며 “제품에 대한 품질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선택 기준으로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실속형 소비 패턴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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