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엘리자베스 2세, 40년 전 방미 때 암살 위협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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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40년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암살 당할 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남성은 영국 왕실의 브리타니아호가 금문교를 지날 때 배 위로 뭔가를 떨어뜨리거나 여왕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암살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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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40년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암살 당할 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각) BBC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언론 매체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22일 온라인에 게시한 102쪽 분량의 문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1983년 2월 4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경찰관이 단골 주점에서 안면이 있던 남성으로부터 “내 딸이 북아일랜드에서 고무탄에 맞아 죽었다. 엘리자베스 2세를 해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혔다. 엘리자베스 2세의 방미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기였다.
이 남성은 영국 왕실의 브리타니아호가 금문교를 지날 때 배 위로 뭔가를 떨어뜨리거나 여왕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암살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은 이를 즉시 FBI에 전달했으며, FBI는 브리타니아호가 금문교에 접근할 때 다리 위 통행을 금지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결국 엘리자베스 2세는 2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당시엔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진영, 영국 잔류를 희망하는 본섬 출신 중심의 개신교 진영으로 나뉘어 격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었다. 실제로 FBI 문건에는 북아일랜드 분쟁과 관련된 위협 사례가 추가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6년 여왕이 미국 건국 200주년을 맞아 뉴욕을 방문했을 때는 한 비행기 조종사가 “영국은 아일랜드에서 나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달고 비행한 일이 있었다. 1989년 여왕이 켄터키주를 개인적으로 방문하기 전에는 FBI 내부에서 “아일랜드공화국군(IRA·무장투쟁 단체)으로부터 영국 군주제를 향한 위협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며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문서가 회람되기도 했다.
여왕의 친척이자 국서(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외삼촌인 루이 마운트배튼 경은 지난 1979년 북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IRA의 폭탄 공격으로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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