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밭둑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자칫 소홀히 대하기 쉽지만, 그 효능만큼은 어떤 귀한 산채에도 뒤지지 않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장수나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름나물입니다. 예로부터 몸속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장을 튼튼하게 한다 하여 선조들이 즐겨 찾던 귀한 식재료이지요.
오늘은 특유의 흙냄새는 잡고, 쫄깃하면서도 정갈한 맛을 살리는 비름나물무침레시피 알려드릴께요.

비름나물 고추장무침
주재료: 비름나물 200g
양념: 고추장 1큰술, 된장 0.5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비름나물은 잎은 부드럽지만 줄기는 질길 수 있습니다. 만졌을 때 딱딱한 줄기 끝부분은 과감히 떼어내고 연한 잎과 줄기 위주로 다듬어주세요. 이 작은 정성이 나물의 식감을 '질김'에서 '쫄깃함'으로 바꿉니다.

끓는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비름나물을 데쳐줍니다. 줄기부터 넣고 약 1분 내외로 짧게 데치는 것이 핵심입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나물이 뭉개지고 영양소가 파괴되니, 숨이 죽으면 바로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주세요.

비름나물은 고추장만 넣으면 맛이 겉돌 수 있습니다. 고추장의 매콤함과 된장의 구수함을 2:1 비율로 섞어 무쳐보세요. 된장이 비름나물 특유의 흙내를 잡아주어 훨씬 깊고 정갈한 맛을 냅니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듬뿍 넣어 고소한 풍미를 입혀주면 완성입니다.

비름나물무침은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먹고 나면 속이 참 편안해지는 음식입니다. 자극적인 가공식품 대신, 땅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정갈한 나물 한 접시로 여러분의 장 건강과 뼈 건강을 챙겨보세요.
오늘 저녁 식탁 위에 올린 이 소박한 비름나물이 여러분의 몸을 정화하고 기분 좋은 활기를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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