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대구시의원, "신천 프로포즈존 조성, 시대적 흐름에 벗어나" 5분 발언

"대구를 청년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김태우(수성구5) 대구시의원은 17일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신천 수상공원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추진계획을 수립 중인 '프로포즈 존'은 시대적 흐름에 벗어난다고 꼬집었다.

김 시의원은 이날 "명소는 인위적으로 지정하는 게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이 유기적으로 복합돼 대중에게 그 공간적 가치를 자연스레 인정받아 형성되는 개념"이라며 "신천 수상공원 조성계획은 찬성하지만 이 계획에 포함된 '프로포즈 존'에 대해선 우려가 크다 "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현재 대구에는 다양한 프로포즈 존이 있지만, 활용도가 극히 미미하다"며 "형식적으로 구축된 프로포즈 장소에서 프로포즈하는 MZ세대들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화려한 프로포즈 장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취업난, 주거난, 생활고 탓"이라며 "대구가 청년들이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결혼과 출산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과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에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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