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막료장 24일 방한…사천서 T-50 기동·FA-50 생산라인 참관

일본은 40년 가까이 된 자국산 T-4 중등훈련기의 노후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한일 ACSA 체결을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훈련기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 항공자위대의 수장인 항공막료장이 한국산 훈련기를 보러 오는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방한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T-50 기동과 FA-50 생산공장 참관 일정을 소화한다. 사천에어쇼에서 같은 계열 T-50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보고 FA-50 생산라인도 찾는 일정이다. 지난 6월에도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이 T-50에 탑승한 바 있다.

"경공격기인데 사실상 전투기 임무"

남중국해를 순찰하는 필리핀 공군의 한국산 FA-50은 경공격기임에도 사실상의 전투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남아와 중동, 유럽 등지에서 잇따라 도입했다. 김재홍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는 "예산 한계로 인해서 좋은 항공기를 구매할 수 없는 국가들이 많이 있다"며 "FA-50처럼 가성비가 있는 항공기야말로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T-4는 40년을 바라본다"

일본은 40년 가까이 된 자국산 T-4 중등훈련기의 노후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추락사고로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체 훈련기를 물색 중이지만 유럽산의 경우 한국산과 성능 차이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항공막료장이 직접 기동과 생산라인을 확인하는 배경이다.

"훈련기 너머에 ACSA가 있다"

다만 이번 방한이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을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모리타 타케히로 일본 항공막료장은 지난 6일 "ACSA 적용으로 훈련에 필요한 물품·용역을 원활하게 상호 제공할 수 있어 현장 부대 간 연계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올해 초 블랙이글스의 오키나와 중간 급유를 계기로 ACSA를 요구해오고 있다.

훈련기 한 기종의 참관 일정에 수출과 군수협력이라는 두 갈래 함의가 겹쳐 있다. 일본이 실제 도입 절차에 들어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박 3일의 일정이 끝난 뒤의 신호를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