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사업을 담당하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그룹의 ‘육상비전(Xite Transformation)’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양사의 시너지를 활용해 개발한 차세대 건설기계 신제품을 공개하고 글로벌 톱티어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다.
HD현대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최초로 공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각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살려 전시회에 참여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공동참여를 결정했다.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부문은 2021년 출범한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맡고 있다. 회사는 산업차량과 유압부품 사업을 운영하며 산하에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두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신제품 브랜드명으로 ‘현대’를,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을 사용한다.
이날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사장)는 “HD현대는 CES 2024에서 육상비전을 공개한 뒤 현재 실현해나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있다”며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각사가 가진 기술의 장점을 모아 탄생한 것이 이번 차세대 신제품”이라고 말했다.
HD현대가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신모델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의 40t급 현대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 24t급 굴착기 2종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첫 제품이다.
차세대 신모델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굴착기로 △작업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작업장 내 안전을 확보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장비 가능 시간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돼 생산효율성, 장비내구성, 사용자편의성이 뛰어나다.

HD현대그룹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업자는 아니다. 글로벌 건설장비 순위(옐로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매출 기준 HD현대건설기계(1.2%)와 HD현대인프라코어(1.6%)의 합산 점유율은 12위에 그쳤다. 아직 글로벌 톱티어 사업자와 경쟁하기에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사장)는 “2~3년 내 2~3% 수준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과 3조~5조원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점유율 5위가 목표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출발이 이번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양사는 특히 ‘시너지’를 강조했다. HD현대그룹은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건설3사 체제를 만들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R&D)과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최상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그 마중물이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도 HD현대의 이름으로 함께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사장)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서 비용절감 측면에서 시너지가 있었다”며 “특히 차세대 모델 개발이 우리가 생각하는 3사 통합 체제에서 가장 큰 시너지라고 믿고 R&D 역량을 결집해 개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 플랫폼을 공용화하고 엔진부터 대부분의 부품들을 우리가 작업하면서 품질을 대폭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작업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HD현대는 이번 모빌리티쇼에 1215㎡의 전시관을 마련해 육상 모빌리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프라 건설의 혁신 테마 ‘No Infrastructure, No Mobility’를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HD현대관은 △건설혁신 리더십 △건설혁신 기술 △건설혁신의 미래 등 세 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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