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될까 두려워"…수술 연기된 유튜버의 호소

이아름 인턴 2024. 2. 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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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환자들이 수술 연기 등에 따른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방암 투병 중인 유튜버 '해피연딩'은 '의사 파업 수술 무기한 연기? 저 수술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20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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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예정된 수술 못 받아…무기한 연기 두려워"
"무기력하게 기다리기만 해야 한다는게 제일 속상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늘면서 대형병원 의료현장에 차질이 커지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들은 전공의 공백 정도와 진료과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날 예정된 수술의 30% 이상, 최대 40~50%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공립병원 모습. 2024.02.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환자들이 수술 연기 등에 따른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방암 투병 중인 유튜버 '해피연딩'은 '의사 파업 수술 무기한 연기? 저 수술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20일 올렸다. 이 유튜버는 이번주 예정돼 있었던 유방암 수술이 전공의 집단 행동으로 인해 연기된 소식을 전하며 심경을 밝혔다.

해피연딩은 "일주일 정도 뒤에 수술할 것 같다고 담당 교수님한테 연락이 왔다. 이것도 확정은 아니다. 만약에 여기서 상황이 더 악화하면 수술은 2월 안에 절대 못 하고 3월로 넘어가거나 무기한 연기가 된다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수술할 의사가 없다더라. 병원에 연락해도 순차적으로 연락해 줄 거라고 기다리라고만 했다. 당장 2~3일 뒤에 수술이었는데 다른 병원에서도 연기되는 사례가 있어서 설마설마했다. 이게 현실이 되니까 연기되는 동안 전이가 되거나 상황이 악화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무기력하게 기다리기만 해야 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 병원에 수술할 사람이 없다는 것도 충격적이다"라며 "이거를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건 환자니까, 환자들은 아픈 것도 서러운데 치료도 못 받게 하면 어떡하냐"고 참담함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안타깝다. 전이 걱정된다", "하루빨리 정상화되어서 아픈 사람들이 빨리 치료받으면 좋겠다", "왜 아픈 환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나"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을 보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루 전보다 이탈 인원이 459명 늘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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