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검찰 출석... “尹 검사독재 정권, 사법 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9월 서울중앙지검이 대장동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4개월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지 18일 만에 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9분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정문에 도착했다. 그는 차량에서 잠시 내려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차량을 다시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진입한 다음 청사 현관에 내렸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지청에 출석할 때는 정문 앞에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며 청사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이번엔 차량을 통해 청사까지 이동했다.

이 대표는 직접 첨삭한 것으로 보이는 A4 용지 1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 현장”이라며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 넘겨 아무리 권력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동규, 남욱씨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관련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질문지 100장 안팎을 준비했고, 이 대표 측도 진술서 약 30장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상 유력 인사를 조사하기 앞서 수사 책임자가 나와 차담(茶啖)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엔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조사할 내용이 많다며 이런 절차 없이 곧장 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대표 조사는 반부패수사1부 정일권 부부장, 반부패수사3부 남대주 부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반부패수사1부와 반부패수사3부는 돌아가면서 각각 위례 사업, 대장동 사업을 위주로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엄희준 반부패수사1부 부장검사,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 부장검사 등은 별도 공간에서 이 대표 조사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도 이 대표 출석 두 시간 전쯤부터 출근해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대장동 개발을 진행하며 지분 7%에 불과한 민간 사업자들에게 7886억원을 몰아주고 지분 50%를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확정 이익 1822억원만 배당했다는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장동 사업이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상태로 진행되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또 대장동·위례 사업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들에게 성남시 내부 기밀을 미리 알려주거나 민간 사업자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요구를 반영해줬다는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사후 수뢰 혐의도 받고 있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대장동 수익 중 428억원을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에게 받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토리텔링은 인간이 만든 연약하고도 유일한 방패”
- 자장면 35원, 설농탕 30원… 물가가 그랬던 시절
- 100년 전 윤심덕과 김영환이 노래하던 도쿄음악학교 주악당을 가다
- “우리 식당엔 쌈장 없습니다” “뭐 이따위 놈이 다 있어?”
- 투표율 낮아야 좋다던 국힘 “청년들 제발 투표하세요”
- ‘빚’을 뜻하는 영단어는?
- 유엔 “분쟁 지역 성폭력 의심 명단에 ‘이스라엘·러시아’ 올렸다”
- [알립니다] 조선닷컴 서버 점검에 따른 일부 서비스 중단 안내
- 더욱 습해질 이번 여름, 땀냄새로부터 남자의 스타일을 지켜줄 데오드란트 솔루션
- 李 대통령 ‘투표지 노출’ 논란… 시민단체, 중앙선관위원장 등 경찰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