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카드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실적을 냈다. 이용금액, 개인회원 수 등에 힘입어 영업수익은 올랐으나 각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3246억원, 영업이익 4454억원, 지배주주순이익 3356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9.1%, 7.5% 감소했다.
외형성장은 눈에 띄었다. 유효회원 수가 1336만3000명으로 전년동기(1298만9000명) 대비 2.9% 상승했다.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3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조2000억원)보다 10% 늘었다. 상품자산 규모도 1년 전 24조8450억원에서 27조247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했다.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8%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005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5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9.4%, 18.2% 하락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삼성카드가 해당 분기 1700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회사의 순이익 하락은 늘어난 비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규모가 증가하면서 금융비용이 28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5% 높아진 것이 대표적이다. 또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회사채는 12조8100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5200억원)보다 21.8% 늘어났다. 대손비용도 워크아웃 접수액이 증가하며 같은 기간 3161억원에서 3585억원으로 13.4% 상승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카드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플랫폼,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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