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에 또 북 쓰레기 풍선...군 "선 넘으면 군사조치"
"경기·서울 30여 개 낙하…안전 위해 물질 없어"
쓰레기 풍선에 인천공항 한때 이착륙 중지
북, 올해 22차례에 걸쳐 5천5백여 개 풍선 부양
[앵커]
북한이 어제저녁부터 오늘까지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은 120여 개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오늘까지 5천500여 개를 살포했는데, 군 당국은 국민안전을 위협하거나 선을 넘으면 군사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하늘에 하얀색 풍선이 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는 풍선에 실려 온 잔해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우리 쪽으로 1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이렇게 수도권 곳곳에 수십 개가 떨어졌습니다.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였습니다.
위해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출근 시간에 혼란을 초래하고 공항에서는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중지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22차례에 걸쳐 모두 5천 5백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빈도를 더 높이자, 군 당국은 군사조치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군은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지적하면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은 국제적으로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도 북한이 어떤 의도로 쓰레기 풍선을 보내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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