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지털이 더 싼데…10곳 중 9곳 '종이'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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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동네 상점에서 '온누리상품권' 많이들 쓰시죠.
그런데 법인의 경우, 할인을 해줘도 '열에 아홉'은 더 싼 디지털보다 종이상품권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지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역 경제 활성화가 목적인 온누리 상품권은 세 가지 형태로 발행됩니다.
금융기관에서 사는 종이형 상품권과 휴대폰으로 금액을 충전하고 카드로 결제하는 충전식 카드형, 전용어플에서 일정 금액을 구매해 쓰는 모바일형이 있습니다.
종이형의 경우 '불법구매대행'이나 '상품권깡' 등의 가능성이 커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데,
[최상목 / 경제부총리 : (지류상품권의 경우) 부정유통 우려가 있어서 디지털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인프라를 더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판매금의 64%가 종이형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법인'의 경우 지류형 구매비중이 88%에 달합니다.
법인이 최대 15%에 달하는 할인혜택을 포기하고도 디지털형 대신 할인이 전무한 종이형을 사가는 건, 직원이나 거래처 등에 나눠주기가 더 간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발행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판단했습니다.
상품권을 받으려면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한 만큼 직원들이 이를 귀찮아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기업 등 법인의 투명한 자금 운영을 위해서라도 디지털형 구매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지혜/더불어민주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 공공기관 같은 경우에는 경영평가에 민감하니까 단순히 구매실적만 보는 게 아니라 디지털 구매비율을 본다든지, 기업 같은 경우에도 디지털 구매실적에다가 세제혜택을 준다든지(개선이 필요합니다.)]
중기부는 "디지털 구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 마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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