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빠지자 부자들이 갈아탔다는 에너지주" 국내 암모니아 70% 독점한 '이 종목'

26.04.08.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6% 폭락했다. 정유주가 빠졌다.

그런데 그 순간 조용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가가 빠지는 걸 보고 오히려 에너지 전환 관련주를 담기 시작한 것이다.

논리는 간단하다. 유가가 싸지면 화석연료로 다시 돌아갈 것 같지만 — 실제로는 반대다.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났고, 각국 정부는 더 빠르게 에너지 독립을 추진한다.

그 핵심에 그린 암모니아가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그 암모니아 유통의 70%를 쥐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다.

정체 공개 — 롯데정밀화학 (004000)
롯데정밀화학 로고 / 사진 =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1964년 설립, 1976년 코스피 상장. 암모니아, 가성소다, 셀룰로스 계열 화학 제품을 만드는 스페셜티 케미칼 기업이다.

이 회사가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화학 기업이어서가 아니다. 국내 최대 암모니아 저장·유통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암모니아 유통의 약 70%를 이 회사가 담당한다.

그리고 그 암모니아가 청정 에너지 시대의 핵심 원료가 되고 있다.

코스피 281위. 시가총액 1조 3,132억원.

세계 최초 — 그린 암모니아 수입·하역
롯데정밀화학 사옥 / 사진 = 롯데정밀화학

26.03. 롯데정밀화학은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그린 암모니아를 수입·하역했다. 단순 샘플 수입이 아니다. 상업적 대규모 유통 가능성을 시장에 처음으로 타진한 사례다.

그린 암모니아란 무엇인가. 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로 생산한 수소와 질소를 합성해 만든 암모니아다. 탄소 배출 없이 생산되며 수소를 액체 형태로 운반·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그레이 암모니아 대비 현재 가격이 10~20% 높지만, 전용 파이프라인 등 물류 효율화가 이루어질 경우 가격 경쟁력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미 선박연료공업(벙커링), 선박대여업, 외항화물운송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국제 해운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연료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중장기 목표는 아시아 1위 청정 암모니아 허브다.

수급 데이터 — PBR 0.53배의 의미
롯데정밀화학 주가 / 사진 = 네이버 증권

26.04.10 기준 현재가 50,900원. PBR이 0.53배다. 주당 순자산 95,632원의 절반 수준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지금 이 회사를 청산해도 주주는 주가의 두 배 가까이 받는다는 뜻이다.

저점은 2025년 4월 30일 30,250원이었다. 현재가는 그 저점 대비 +68% 올라온 자리다. 그러나 2021년 최고가 101,500원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62,143원으로 현재 대비 +22.1% 상승 여력이다. 추정PER 8.98배. 외국인 소진율 21.88%. 배당수익률 2.95%로 배당도 함께 받는 구조다.

재무구조 — 부채비율 12.7%의 의미
롯데정밀화학 메틸셀룰로스 공장 / 사진 =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의 부채비율은 12.7%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다. 현금성 자산만 4,15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1조 3,132억원의 약 32%에 해당하는 현금을 들고 있다는 뜻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암모니아 판매량 증가, 가성소다 반도체향 수요 증가, 셀룰로스 계열 수출 확대가 동시에 작동했다.

이 실적 개선에도 PBR은 0.53배다. 시장이 아직 이 회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왜 지금인가 — 유가 하락이 오히려 호재
롯데정밀화학 공장 / 사진 = 롯데정밀화학

통상 유가가 내리면 에너지 관련주가 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롯데정밀화학의 논리는 다르다.

유가가 싸지면 그레이 암모니아 원가가 낮아진다. 그런데 동시에 탄소 규제는 더 강화된다. 유럽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이 본격화되면 그레이 암모니아 대신 그린 암모니아를 써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 가격 차이가 줄어들수록 그린 암모니아로의 전환이 빨라진다.

이란 전쟁 기간 이란의 암모니아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란은 글로벌 암모니아 주요 공급국이다. 전쟁이 끝나도 생산 시설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

그 공백을 그린 암모니아가 채우는 구조다. 롯데정밀화학이 국내 유통 70%를 쥐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대 의견 — 이것도 알고 투자해야 한다

그린 암모니아 상업화는 아직 초기 단계다. 현재 톤당 600달러대로 추정되는 그린 암모니아 가격이 그레이 대비 10~20% 높다.

대규모 수요처 확보와 청정수소 발전 정책의 확정 속도에 따라 이익 실현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최고가 101,500원 대비 현재 50,900원은 아직 절반 수준이다. 고점 대비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 그 과정에서 추가 조정이 올 수 있다.

셀룰로스 계열의 핵심 수익원 의존도가 높아 암모니아 신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실적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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