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경량 전기 스포츠카 SSC SC01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은 3만 2,000달러(약 4400만원) 수준이다.
이 차량은 일반 도로에서도 달리도록 제작됐다.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몇 안 되는 전기차 중 하나로, 실제 주행에서도 그 특징이 분명히 드러난다.
대부분 전기차, 특히 코너링에서 짜릿함을 주도록 설계된 스포츠 전기차들조차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무게’다. 이는 전기차가 부피가 큰 고중량 배터리 팩을 탑재해야 하는 필연적인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로, 동일한 크기의 내연기관 스포츠카에 비해 지나치게 무겁다.

만약 경량 스포츠카를 굽이진 도로에서 운전해 본 경험이 있다면, 경쾌한 조향감과 속도 변화의 유연함이 얼마나 큰 운전의 즐거움인지를 알 것이다.
SSC(Small Sports Car) SC01은 경량 구조를 가진 소형 순수 전기 스포츠카로서 큰 잠재력을 지닌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처음 소개될 당시에는 폐쇄된 트랙에서 프로토타입을 시승한 영상을 중심으로 리뷰가 이뤄졌고, 반응성과 코너링 능력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고, 이 차량이 왜 그렇게 뛰어난지를 한층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채널 ‘Wheelsboy’의 이번 리뷰에서는 SC01이 일반 도로 위를 주행하며 초기 인상을 확고히 뒷받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C01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총 시스템 출력은 429마력에 413파운드피트(56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전기차 세계에서 1,000마력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게 여겨지는 요즘, 이 수치는 다소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고출력 전기차가 자체 중력장을 형성할 정도의 무게를 가진 반면, SC01의 공차중량은 3,009파운드(1,365kg)에 불과하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는 약간 무겁지만, 알려진 모든 스포츠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사실상 ‘깃털’ 같은 수준이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9초면 충분하며, 그보다 중요한 점은 코너링 성능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거의 미드십 스포츠카처럼 느껴지며, 전기 버전의 엑시지 또는 4C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이 차량은 레이스카 스타일의 푸시로드 서스펜션, 튜브형 스페이스프레임 섀시, 풀 알루미늄 차체 등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특히 미드십 스포츠카와 유사한 주행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팩을 일반 내연기관차의 엔진 위치에 해당하는, 즉 실내 뒤쪽에 배치했다. 보통 전기차의 배터리는 바닥에 장착하지만, SC01은 이와 다르다.
물론 이 방식이 차량의 무게중심을 높일 수는 있으나, 차량 전체 높이가 매우 낮아 주행 성능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 결과, 실제로도 균형 잡힌 스포츠카의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3만 2000달러(약 4400만원) 수준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중국에서 이 차량은 실제 판매를 앞둔 반면, 테슬라 로드스터는 여전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매출 감소, 그리고 사이버트럭의 인기 하락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로드스터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설령 로드스터가 출시된다고 해도, 가격은 SC01의 수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가격은 최대 25만 달러(약 3억 4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행 거리나 출력이 훨씬 길고 높을지라도 SC01만큼의 운전 재미는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포르쉐 역시 보다 현실적인 가격의 전기 718 스포츠카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 역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