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Interview] 파이터 송현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기회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준비된 자만이 그것을 낚아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익숙해졌다. 그렇기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은 꿈을 지닌 모든 이들이 갖고 있다. 힘든 시간을 견뎌 내야 하는 순간 무엇보다 적합한 말이니까. 다만 UFC에 한국인 최초로 진출해 국내 웰터급의 전설로 남은 ‘스턴건’ 김동현은 이런 말을 남겼다. 하늘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기회가 굉장히 늦게 와야 한다고. 갑옷과 칼과 총이 준비된 채로 들어가야 하는 전쟁터에 맨몸으로 들이닥쳐선 안 되기 때문이다. 기회가 점점 멀어진다고 느끼거나 남보다 계속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물밀듯 찾아온 사람에게 이보다 큰 위로가 있을까? 격투기 선수로 갓 첫발을 뗀 프로 파이터 송현우와의 대화에선 ‘리빙 레전드’ 김동현이 겹쳐 보였다. 어쩌면 그는 늦게 올수록 단단해지는 자신의 때를 기다리며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Jiin Lee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먼저 부탁해요. (2월 13일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인상고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대에 재학 중인 송현우라고 합니다. 야구를 하다가 격투기로 종목을 전향했고, 현재는 팀 AOM(ART OF MMA)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본지 섭외 연락을 받고 어땠어요?
야구할 당시부터 <더그아웃 매거진>을 잘 알고 있었어요. 너무도 유명한 잡지잖아요. 회사 대표님을 통해서 섭외 소식을 들었는데 매우 놀라고 영광스러웠습니다.

‘프로 격투기 선수’ 송현우의 데뷔전이 관심을 모았어요. 데뷔전을 잘 치른 소감이 어때요?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데도 프로 데뷔전이라는 게 떨리긴 하더라고요. 지나고 나니 프로 선수가 됐구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첫 대회를 마치고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요.
병원에 다니면서 정밀 검사도 하고 회복기를 갖는 중이에요. 당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수 대기실에서 잘 됐던 것과 부족했던 점에 관해 이미 여쭤보고 피드백을 받았거든요. 회복을 잘 마치면 다음 시합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프로 파이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종합격투기 대회 ‘DOMVS(도무스) 03’는 어떤 대회인가요?
‘도무스’는 로드FC 경기 대행이자 아나운서를 맡으셨던 오인택 대표님께서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만든 격투기 단체예요. 선수와 팬들의 거리를 좁히고, 선수들이 실시간으로 파이트 머니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회를 기획하고 계세요. 제가 속한 팀 AOM 부 감독님께서 도무스의 매치메이커(경기・대회를 추진하는 책임자)로 활동 중이셔서 저한테도 기회가 왔고요. 처음엔 러시아 선수와의 입식 경기(서서 싸우는 형식의 격투기)로 제의가 왔었는데 제가 늦게 답변드리는 바람에 취소가 됐어요. 아쉬워하던 차에 다른 경기를 잡아주겠다고 하셔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어요. 복싱 룰로 진행되는 입식 경기는 프로 전적에 들어가지 않아서, 오히려 프로 데뷔전이 앞당겨진 셈이죠.

치열한 격투 끝에 판정승을 거뒀어요. 경기 전과 후 느낌이 어떻던가요?
경기가 5분씩 2라운드 혹은 3라운드로 진행이 되는데 제 경우는 2라운드제였어요. 라운드별로 승패를 정하는 게 아니라 총점을 매기는 방식이었고요. 솔직히 이길 자신은 없었고, 열심히 했다고만 자부하고 들어갔어요. 예상보다 더 잘한 건 만족스럽지만, 부족한 부분도 너무 많아 앞으로 더 메꿔 갈 계획입니다.

지도자인 이윤준 관장(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 ‘내가 주문한 것을 (송현우가) 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어요.
들어가기 전에 급하게 1번, 2번, 3번 작전을 준비했어요. 예를 들어, 1번은 오버핸드 투 치면서 탭 다운을 한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 패턴을 게임 중에 불렀을 때 바로바로 나와야 하는데 갑자기 짰는데도 잘 이행했다고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본인 플레이에 몇 점 정도 매기고 싶어요?) 80점 정도요. 제가 체력이 충분했다면 KO 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워요.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 한두 번 정도 있었는데 못했거든요.

반대로 ‘클린 히트(강하게 때린 유효타)’가 세 번 정도 들어왔다던데 어떻게 정신을 차리려 했나요?
잘 들어온 공격을 모르고 맞으면 기절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알고 맞아서 큰 데미지는 없었어요. 시합 내내 계속 끝까지 의식하고 맞으려고 노력했더니 대부분 슬로우 모션으로 다가왔어요. 영상 모니터링을 해 보니 상대 주먹을 응시하고 있는 게 잘 보이더라고요. 그러면 맞더라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상대 선수인 송호준도 프로 데뷔전이었다고 들었어요. 서로 인사도 나눴나요?
원래 인연은 없는 사이라서 사전엔 우선 경기 준비에 집중했어요. 끝나고 덕담을 좀 나누려고 했는데 그 선수 마음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 같아서 가벼운 인사만 나누고 마무리했습니다. 끝나고 나서 그날 치러지는 다른 경기도 볼 수 있었는데, 저는 힘들어서 대기실에서 쉬느라 다른 분들도 못 뵀어요.

어릴 때부터 격투기 팬이었다던데, 이 종목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실 남자라면 안 좋아할 수 없는 운동이죠. 저 같은 경우는 사람의 본성을 일깨우는 운동이라서 재미를 느꼈어요. 초등학생 때 처음 접했는데 그때부터 쭉 좋아했어요.

격투기를 시청하는 것과 직접 하는 것엔 큰 차이가 있죠?
보시는 분들은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밖에 못하지?’라거나 ‘왜 저기서 못 빠져나오지?’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 해 보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요. 체력엔 한계가 있고, 몸이 안 따라 줄 때도 있고요. 좀 너그럽게 봐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격투기 세계에 직접 들어와 보니 이 세상엔 정말 강한 사람투성이인데, 강할수록 겸손한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덕분에 인생에 대해 배우고 인성적으로도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본인이 격투기 하는 걸 부모님이 아직 모른다고요.
지금은 가족 중 누나만 알아요. 부모님은 다행히 광주에 계시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다 보니 관심을 디테일하게 주시진 않거든요. 그냥 체육관에서 운동한다는 정도만 아세요. (아직 얼굴에 상처랑 멍이 많은데, 연휴에 본가에 안 가요?) 아마 그때까진 다 나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 눈이 부어서 안 떠졌는데 이렇게 금세 가라앉은 걸 보니 회복력이 좋은 듯해서요. 만약 다 안 나아서 물어보시면 그냥 넘어졌다고 하려고요.

왜 부모님께 비밀로 하는 거예요?
어머니께서 제가 야구할 때 파울만 쳐도 깜짝 놀라시면서 못 보겠다고 하실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세요. 주먹에 맞고 상처가 나는 건 더 안 좋아하실 테고요. 레벨도 높이고 돈을 많이 벌어 금융 치료를 해 드리는 게 가능하기 전까진 최대한 비밀로 해 보려고요.

구기 종목에서 투기 종목으로 바꾸고 적응은 빠르게 한 편인가요?
처음엔 어렵더라고요. 격투기는 지쳐 있거나 다이내믹한 상황에서도 계속 움직여야 하잖아요. 야구는 주로 힘을 한 번 폭발시키고 쉬는 형태인데 거기에 적응된 몸 상태였다 보니 바꾸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도 발이 빠르고, 보는 눈이 좋아서 재능이 있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전직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의 팬이라고요. 이유가 뭔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승 경력은 없는 선수예요. 챔피언이 부상을 입었을 때 공백이 길어지면 임시로 뽑는 게 ‘잠정 챔피언’이거든요.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패배도 많이 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싸우는 분이에요. 별명이 ‘다이아몬드’인데, 저도 완벽한 선수보다 그렇게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야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종목으로 프로 데뷔를 한 사례가 흔치 않아요. 도전할 결심은 어떻게 한 건가요?
다들 프로에서 뛰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였던 터라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상실감이 컸어요. 그때 무엇을 하면서 살지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평범한 일은 하고 싶진 않단 거였어요. 앞으로 프로 운동선수로 살고 싶어서 좋아했던 격투기로 다시 도전하게 됐습니다. 다른 종목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고, 애초에 체육관에 선수부로 들어가고 싶다고 찾아갔어요.

#다시 원석으로

야구 레슨장 ‘CBL(커스텀 베이스볼 랩)’에서 타격 코치로도 일하고 있다고요. 대학에서 스포츠코칭을 공부한 게 도움이 되나요?
아무래도 전공과목들이 역학이나 생리학 위주다 보니 도움이 크게 돼요. 센터에선 개인 레슨을 하고 타격을 한 시간 정도 한 뒤에 기술 훈련 등 트레이닝을 시켜 주는 역할을 해요.

2020 봉황대기 최다도루, 최다득점상은 물론 이듬해 후반기 5할 타율을 기록하며 이영민 타격상까지 받은 화려한 야구 경력의 소유자예요. 과거를 돌아보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고작 방망이만 부러져도 눈물 흘릴 만큼 잘 울고, ‘왜 이렇게 야구를 못하지?’라는 생각에 그만둘지 고민도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었어요. 하지만 결실을 어느 정도 봐서 기분 좋았죠. 그때는 제가 야구의 신인 줄 알았어요. 그렇다고 그립거나 아쉽지는 않아요. 그냥 그때는 참 잘했다는 마음이에요.

광주동성고 1학년 시절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전국체전에 출전했고, 인상고 시절은 황동하(KIA 타이거즈)와 함께 보냈겠어요. 과거 인연들은 여전한가요?
연락을 자주 하진 않지만 서로 SNS로 안부를 확인하고 ‘좋아요’를 눌러 주죠. 오히려 동창들보다, 친하지는 않았어도 전국대회에서 ‘정말 잘한다’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프로에서 활약하는 걸 보면 신기해요. 김영웅 선수처럼요. 물금고랑 시합했을 때 감탄했던 기억이 선명한데 삼성 라이온즈에서 잘 자리 잡았잖아요.

2021년은 인상고 야구부가 창단 최초 대통령배 4강 진출을 이뤄 냈던 해잖아요. 2년 연속 팀을 선두권으로 이끈 당시의 주축 선수로서 기억에 남는 경기나 플레이가 있나요?
우선 경기로는 북일고를 이겼을 때(2021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 진출 결정전)가 기억에 남아요. 그런 강팀을 이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거든요. 플레이로는 2학년 봉황대기 때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제가 도루를 5개 정도 했던 게 떠오르네요.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외야수라는 포지션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해요.
원래는 야구를 싫어했었어요. 무조건 공을 한가운데에 던져야만 스트라이크인 줄 알았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생일 파티 때 야구를 하자고 해서 맞춰 주다 보니 재밌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한 터라 내야수를 하기엔 늦었다 싶어서 포지션은 외야수로 결정했죠. 사실 더 어릴 때 축구부에 먼저 스카우트 됐었는데 가족들의 반대로 그만뒀고, 야구는 1년 유급까지 하면서도 하겠다고 졸라서 시작했어요.

야구하던 당시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평이었는데 그 부분이 격투기에서도 이점으로 작용하나요?
빠른 발 덕분에 몸의 스피드가 좋아요. 달리기는 탄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그래서 첫 스텝을 밟을 때도 남들보다 빠르고 탄력 있게 치고 들어갈 수 있단 장점이 있어요. 당시에도 보는 눈이 좋단 소릴 들었던 게 한몫하고요.

야구와 격투기는 차이점이 많죠?
가장 큰 차이점은 경기 중에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느냐 없느냐예요. 야구는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바로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는데 격투기는 그럴 수 없어요. 그보다 더한 건 ‘살기’가 다르단 거죠. 제 경기 영상을 다시 보니까 눈빛이 평소랑 아예 달라서 저인지도 못 알아보겠더라고요. 상대를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가 봐요. 야구는 ‘내가 이 투수의 공을 무조건 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몸이 굳어 버려서,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먹어야 잘 되는 스포츠라고 느껴요.

투수와 야수의 대결도 일대일이란 점은 비슷하지 않나요?
그라운드는 넓어서 확률이나 운도 충분히 작용한다고 봐요. 빗맞았지만 안타로 이어질 때도 있잖아요. 팀 게임이다 보니 제가 부진하더라도 팀은 승리할 수도 있고요. 격투기에선 그런 운이 대체로 없고, 승리를 위해서는 제가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해요.

눈빛이 달라질 정도로 집중하면 케이지 안에서의 기억이 없겠는데요.
맞아요. 몇 장면 말고는 아예 기억이 안 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장님께서 지시하는 부분은 잘 듣고 실행해야 하죠. 그래도 다른 사람에 비해 전 잘 듣는 편이에요.

#제1의 송현우

졸업은 아직인가 봐요. 어제 수강 신청을 하던데 성공했어요?
어제는 잘했는데 이미 1차 신청을 망해서 교수님께 증원 요청 메일을 보내야 해요. 20학점까지 들을 수 있지만, 운동에 집중해야 해서 일단은 18학점 정도를 신청하려고요. 학점은 국가장학금이 나올 정도로만 하고 있어요. 일단 출석 체크를 열심히 하고… (머쓱)

학생인데 야구 코치이자 격투기 선수이기까지 해요. 하루가 무척 바쁘겠는데요?
아직은 개강 전이라 괜찮은데 3월이 되면 일요일이랑 월요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운동하거나 쉬려고요. 공부는… 저는 자리를 잘 채우기 때문에 괜찮아요. 그래도 열심히 지식을 쌓아 보겠습니다.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요?) 주로 토요일에 쉬려고 하는데 힘들어서 밖엘 못 나가겠어요. 집에서 쉬거나 조깅하는 정도가 딱 좋아요. 먹는 취미도 딱히 없고요.

몸 관리가 특히 더 철저해야 하는 종목으로 보여요.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있나요?
비타민이랑 오메가3를 잘 챙겨 먹고, 사우나 가고. 그 외에는 잠을 잘 자는 게 다예요. 식단은 감량할 때 말고는 잘 안 합니다. 이번엔 70kg 라이트급으로 출전했는데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가 61kg 벤터급을 뛰는 걸 목표로 두고 있어요.

체중 감량은 어떻게 해요?
아직 안 빼 보긴 했는데 듣기로는 일단 물을 하루에 5~6리터씩 마셔서 몸에 수분을 채워요. 그리곤 운동으로 6~7kg을 빼고 나서 더는 뺄 수 없을 때 아예 물을 끊으면 그때부터 수분 감량이 되는 방식이거든요. 그러면 이제 사우나를 하고, 발열 크림을 바르고, 바람막이를 입거나 하면서 물로만 킬로 수를 줄이는 거죠. (그럼 싸울 힘은 남아요?) 체중을 재고 체급이 정해지고 난 후에 24시간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때 리게인(계체량 직후 회복하는 것)하면 돼요.

스트레스는 잘 받는 편이에요? 어떻게 해소하나요?
생각이 많아서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는 편이라 그걸 다 잠으로 풀어요. 잠을 하루에 9시간 정도 자요. 하루가 운동, 잠, 일로만 이뤄진 거죠. 그렇게 충분히 자도 매일 피곤해요.

출전이 예정된 다음 대회가 있다면 어떻게 시청이나 관람할 수 있는지도 홍보해 볼까요?
프로 경기는 오퍼가 오면 할 계획이에요. 관장님과 대화한 바로는 무조건 프로 경기만 뛰려고 기다리지 않고 꾸준히 개최되는 세미 프로 경기를 나가 보려고요. ‘KMMA(대한민국 아마추어 격투기 대회)’라고 달마다 진행되는 아마추어 대회가 있는데 그걸 준비해 볼 겁니다. 다리 보호대만 차고 치르는 방식인데, 유튜브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에는 복싱과 레슬링이 결합됐다고 해서 이종 격투기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그렇게 제한 없이 싸우는 종목을 종합 격투기라고 불러요. 같은 의미지만 이름이 바뀐 거라고 생각해 주세요.

넷플릭스 ‘피지컬 100’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 볼 생각은 없어요?
전 재미 없어서 통편집될걸요. 사실 tvN ‘아이 엠 복서’에서 출연 제의가 왔었는데 부끄러워서 못 나갔어요. 아마 곧 시즌 2가 나올 텐데 이번에는 기회가 오면 나가 보고 싶어요. 복서들이 더 잘할 수밖에 없어서 실컷 맞고 올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저나 격투기를 더 알릴 수 있잖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열심히 해서 격투기로서 국내에서 최고가 되는 게 첫 번째고, 그러고 나서 일본이든 미국이든 넘어가는 게 다음이에요. 모든 선수가 UFC에 도전하기 위해 격투기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너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우선 가까운 일본을 먼저 생각 중이에요. 또, 지금 일하고 있는 센터에서도 선수들에게 제 지식을 잘 나눌 수 있도록 남은 학기 열심히 공부해서 커리어적인 부분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제2의 인생을 응원해 주시는 팬과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분들께 인사하며 마칠게요!
비록 야구선수로서 팬분들께 얼굴을 비추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격투기 선수로 인사드리게 됐네요.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보내 주실 수 있도록 인성도 바르고 건실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송현우라는 선수의 이름을 기억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79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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