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반도체주, 닷컴버블 이래 최고 성적"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6. 5. 2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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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앤트로픽 몸값 오픈AI 제쳤다...미토스 몇주내 공개
▲"반도체주, 닷컴버블 이래 최고 성적"...돈 쓸어 담았다
▲美, 드론 기업에 자금 지원 추진...트럼프 장남 업체도 
▲메타, 클라우드 사업 진출하나..."분명 고려 대상"
▲도박 아닌 파생상품?...美 백악관, 예측시장 새 규제안 검토
▲글로벌 광산기업, 美 상장 러시

앤트로픽 몸값 오픈AI 제쳤다...미토스 몇주내 공개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픈AI를 넘어섰습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천650억 달러(약 1천440조원)로 평가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월의 기업가치 평가액 3천800억 달러에서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역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라이벌 오픈AI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평가액 8천520억 달러보다도 높은 것입니다.

다만 오픈AI도 상장 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클로드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상 최대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의 최전선에 서며 더 많은 업무 현장에 클로드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새로 유치한 투자금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해 일반 공개를 한 달 이상 미뤄왔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도 몇 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와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모델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 더욱 강력한 사이버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보안 조치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며 몇 주 안에 미토스급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초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개발 사실을 알리면서, 해커 등에 악용될 것을 우려해 일반 공개를 보류해왔습니다.

한편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하위 모델이자, 공개된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새 버전 '오퍼스4.8'을 이날 공개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4.8이 이용자에게 답변할 때 정직성이 높아졌고, 악의적 사용자의 악용 유도에 동조하는 '오정렬 행동' 발생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I의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벤치마크) 점수도 전작보다 상당 부분 개선돼 코딩, 에이전트 활용, 금융분석 등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5나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등 경쟁작을 능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지표에서도 49.8%로 GPT-5.5·제미나이3.1 프로를 제쳤습니다.

오퍼스4.8은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API 등 이용 요금은 전작인 오퍼스4.7과 같습니다.

"반도체주, 닷컴버블 이래 최고 성적"...돈 쓸어 담았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 반도체 종목들이 2000년대 초 닷컴버블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대표 지표로 꼽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올해 들어 약 75%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SOX 시가총액은 최근 두 달 새 5조 달러(7,505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이 증가액은 영국 증시 대표 지수인 FTSE 100 시총 대비 약 1.5 배에 달합니다.

SOX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 30곳의 주가를 추종합니다.

반도체 업종의 이번 호황은 빅테크 기업들의 폭발적 수요에 단단히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구글 운영사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4대 빅테크의 올해 합산 자본지출(CapEx) 예상치는 7,250억 달러(1,088조 2천억원)에 달합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입니다.

해지펀드 밸류웍스의 설립자 찰스 레모니데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칩 수요는 확실히 정착한 상태로, 반도체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쓸어 담고 있다"며 "이런 호황은 향후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들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더 확고해졌다"며 빠듯한 공급 상황과 "과소 평가된 각국 정부, 기업, 산업계 수요가" 추가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지금은 '거침없는 화이팅'(Gung-ho) 국면으로, 사방에 활력이 넘쳐나 현재로서는 매우 좋은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호황은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메모리 칩 등 AI 설비에 쓰이는 주요 부품 영역을 넘어서 여러 분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CPU(중앙처리장치) 분야 최강자인 인텔은 AI 붐이 IT 하드웨어 전반의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GPU 대장주 엔비디아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램리서치와 KLA도 눈에 띄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금의 '슈퍼 모멘텀'도 변수는 있습니다.

각종 악재로 경기 침체가 심해지며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계획을 축소해 반도체 수요가 꺾일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의 넬슨 유 주식 부문 총괄은 "현 상황은 '거품이다, 아니다'를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 실질적인 수요 창출이 있다. 하지만 모든 원자재 상품과 마찬가지로 가격 증가는 결국 수요 파괴를 부르는데 지금은 이를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美, 드론 기업에 자금 지원 추진...트럼프 장남 업체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드론 생산을 늘리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미국 드론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2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후보 기업들로는 육군에 정찰용 드론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퍼포먼스 드론 웍스'(PDW),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주이자 자문 위원으로 있는 드론 부품 공급업체 '언유주얼 머신스', 유명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소형 1인칭 시점(FPV) 드론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네로스 테크놀로지스'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자금 지원 논의에는 미국 국방부 내 조직인 '전략자본국'(OSC)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OSC는 국가안보 기술을 개발하는 데 민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세워진 조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인 2022년 12월에 만들어졌습니다.

소식통들은 계약 논의가 아직 협상 단계이며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기업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국방부 투자가 '조건부 대출' 방식으로 이뤄져온 것과는 다르입니다.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자금 지원의 목적이 드론 제조업체들의 생산 시설 확충을 지원하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며, 이 자금이 드론 구매에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11억 달러(1조 6,700억 원) 규모의 '드론 도미넌스' 계획을 통해 2027년 말까지 저비용 공격용 드론 30만 대를 비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방부가 이 계획으로 달성하려는 대당 가격의 상한선은 약 5,000달러(750만 원) 수준이지만, 미국산 드론 다수는 가격대가 대당 수만 달러(수천만 원) 수준입니다.

2025년에 나온 한 추산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드론 생산 능력은 최대 10만 대 수준이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량은 2025년에 약 400만대였습니다.

미국 드론 업계는 국방부의 드론 구매량이 적어 국내 생산 확충과 가격 인하가 어렵다고 불만을 표시해왔습니다.

메타, 클라우드 사업 진출하나..."분명 고려 대상"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CN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연례 주주총회에서 향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할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분명히 고려하는 대상”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로 과잉 용량이 발생할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타는 미국의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저커버그는 "아직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물론 컴퓨팅 자원이 과잉 공급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는 진출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그 점이 우리가 인프라 구축에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박 아닌 파생상품?...美 백악관, 예측시장 새 규제안 검토

미 백악관이 칼시와 폴리마켓 등 예측시장 플랫폼 감독을 위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새 규제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급성장 중인 예측시장을 ‘도박’이 아닌 ‘파생상품 시장’으로 인정하려는 연방정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산하 예산관리국(OMB)은 최근 CFTC가 제출한 예측시장 규제안을 심사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규제안은 ‘이벤트 계약’에 대한 감독 원칙과 규제 기준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공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측시장 플랫폼은 특정 사건 발생 여부를 두고 이용자들이 ‘예·아니오’ 베팅을 하는 이벤트 계약 거래를 지원합니다. 스포츠 경기 우승자부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대통령 탄핵 가능성, 전쟁 등 지정학적 충돌 여부까지 다양한 사건이 거래 대상이 됩니다.

대표 업체인 칼시와 폴리마켓은 최근 거래 규모가 폭증하며 급성장했지만, 군사행동 가능성이나 암살 시도처럼 민감한 사안까지 거래 대상으로 등장하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이 실제 사건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 있다는 우려와 내부자거래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관리·감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CFTC는 이들 플랫폼이 사실상 파생상품 거래소에 해당한다고 보고 감독 권한이 개별 주 정부가 아니라 CFTC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셀리그 CFTC 위원장은 지난 2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예측 플랫폼을 도박 사업자로 규제하려는 주 정부들을 향해 “법정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CFTC의 관할권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CFTC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예측시장에 대한 CFTC의 독점적 권한이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 새로운 금융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부 주정부는 예측시장을 사실상 스포츠 도박으로 간주하며 직접 규제에 나섰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의 예측시장 서비스가 주 도박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매사추세츠주는 칼시에 대해 소송을 걸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최근 미국 최초로 주 차원의 예측시장 금지법을 도입했습니다.

글로벌 광산기업, 美 상장 러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글로벌 원자재 전문 기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국가 안보를 위해 원자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데 따른 것입니다. 원자재 기업에 방위산업 성격까지 부여되며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광산 기업은 최소 18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곳 대비 여섯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상장 기업은 대부분 캐나다와 호주 광산 업체입니다. 일부 미국 스타트업도 포함됐습니다. 기업가치는 2500만달러(약 376억원)부터 75억달러(약 11조2770억원)까지 다양합니다.

관련 기업들이 방산 수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티모니, 희토류, 텅스텐, 우라늄 등 생산업체들이 전투기와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제조용 원료 공급 업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자와 정부 자금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입니다. 과거 원자재 및 광산 전문 기업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사이클과 수요·공급 전망 등 경제 논리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군수품과 무기체계 공급망 참여 가능성을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텅스텐 개발 업체 가디언메탈리소시스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 군수 수요 대응을 사업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가디언은 미군의 연간 텅스텐 수요가 2000~3000t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텅스텐은 다양한 무기에 쓰이는 전략 광물입니다. 가디언은 미국 전쟁부(국방부)에서 620만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안티모니 생산 업체 유나이티드스테이츠안티모니는 미국 국방물자국과 2억45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희토류 기업 리얼로이는 자사 프로젝트가 첨단 무기 시스템에 쓰이는 디스프로슘과 터븀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원자재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4년 안티모니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작년에는 텅스텐 수출 금지 조치까지 단행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자체 정제 시설과 공급망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군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핵심 광물에 대한 소규모 정제 시설을 운영 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120억달러 규모 전략 광물 비축 프로젝트인 ‘프로젝트볼트’를 출범시켰습니다. 미국 수출입은행이 주요 재원을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미국 정부는 MP머티리얼스 등 광물 기업에 직접 투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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