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디서 봤죠?' 인도 포스모터스, 10인승 SUV 시티라인 공개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G바겐)를 쏙 빼닮은 자동차가 인도에서 등장했다. 주인공은 인도의 포스모터스가 만들어낸 시티라인 이라는 자동차다.
외형은 누가 봐도 벤츠를 빼닮았다. 각진 외형과 특유의 캐릭터라인은 영락없는 G클래스다. 경첩과 돌출된 방향지시등 같은 디테일은 없고, 다인승 구조를 고려해 리어 오버행을 길게 늘린 정도에만 차이가 보일 뿐이다. 전장은 5120mm, 휠베이스는 3050mm로 G클래스(4875mm, 2890mm)보다 길다.
10인승 풀사이즈 SUV로 고려된 실내는 4열 2+3+2+3 구조를 갖고 있다. 3, 4열 탑승객을 위해 2열 시트를 6:4 구조로 폴딩할 수 있으며, 정작 3열과 4열 폴딩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승객만 탈 수 있을 뿐, 3열과 4열에 화물을 적재할 수는 없다. 뒺좌석 편의장비는 에어컨 뿐인 것도 특징이다.
외형과 달리 엔진은 '진짜 벤츠'다. 시티라인의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급한 2.6리터 4기통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5.5kgfㆍm을 발휘한다.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가 결합되며, 자동변속기는 제공되지 않는다. 섀시는 프레임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륜 토션빔 후륜 리프스프링 구조를 갖고 있다.
큰 덩치에도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시티라인의 시작 가격은 151만 루피(한화 약 2417만원)로, AMG G63 국내 판매가(약 2억3460만원~)의 10분의 1이다. 인도 현지에서는 올해부터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만 보고 회사의 자질을 의심할 수 있지만, 포스모터스의 규모는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포스모터스는 인도 압하이피로디아그룹 산하의 자동차 사업부로, 1958년 인도 최초의 삼륜차를 보급한 이후 상용차와 농기계 생산 분야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만트럭 등의 엔진과 차체 위탁 생산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