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일 만에 복귀전인데 하필 '홈런 공동 1위' 김도영을 만난다…"단타로 막으면 다행이지만, 두렵지 않아" 출사표 던졌다

김경현 기자 2026. 6. 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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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결승타를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로건 앨런이 6월 17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로건 앨런(KT 위즈)의 복귀전이 KIA 타이거즈전으로 확정됐다. 키는 자연스럽게 '홈런 공동 1위' 김도영과 승부가 될 전망. 로건은 겸손하지만 당당한 태도로 복귀전 출사표를 던졌다.

로건은 21일 KIA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16일 화요일 선발투수인 고영표가 107구로 적지 않은 공을 던졌다. 이날 고영표는 9피안타를 허용,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투구 후 피로도가 평소보다 컸다는 후문. 고영표에게 추가 휴식을 주기 위해 로건이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이날 공을 던진다면 265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서게 된다. 로건은 2025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2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종전 한국 등판은 공교롭게도 9월 29일 광주 KIA전이다. 이날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로건은 올 시즌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로건은 캐나다 소속으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해 2경기 3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로건에게 가능성을 본 다저스가 연락을 했고,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 로건은 투구폼,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모두 갈고 닦고 새로운 투수로 새로 태어났다고 자신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로건 앨런./KT 위즈

17일 복귀전 소감에 대해 묻자 "게임에 안 나간 지 좀 됐다. 나가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작년 KIA에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5G 2승 2패 ERA 5.46). 올해 발전한 모습이 있어 KIA 선수들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는 느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좋은 팀 동료들이 뒤에서 받쳐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사용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영과 상대가 핵심일 터. 김도영은 18일 경기 전 기준 69경기 68안타 20홈런 48득점 55타점 타율 0.272 OPS 0.940을 기록 중이다. 홈런만 봐도 오스틴 딘(LG 트윈스)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아 타율이 낮을 뿐, 타격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로건을 상대로도 강했다.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3개 중 2개가 2루타다. 로건 입장에선 장타 억제가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로건은 "김도영은 리그 최고의 타자다. 가장 재능이 있고 훌륭한 선수"라면서 "단타로 막는다면 다행이다. 단타는 큰 문제가 아니니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웃이 된다면 다행이고, 실수해서 장타를 맞는다면 그 선수의 실력이기 때문에 김도영을 존중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김도영이 한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떤 타자를 만나도 두렵지 않다. 내 역할만 하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2025년 김도영의 첫 햄스트링 부상 당시 로건이 마운드에 있었다. 로건은 당시 상황을 기억하면서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제 김도영은 부상을 털어냈고, 로건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두 선수는 어떤 승부를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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