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에 첫 통화...건강 염려 안부 인사"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휴가를 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선 양자 회담에서 자주 소통하자고 의견을 모은 뒤 첫 통화인데, 직통으로 연락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총선으로 미뤄온 입원 치료를 받기 위해 일주일 휴가를 쓰게 됐다고 알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잘 치료받고 오겠고요. 잠깐 입원하고, 제가 지금 근 3년 동안 거의 쉬지를 못했기 때문에 잠깐 그 핑계로 쉬어야겠습니다.]
휴가 소식 하루 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이 민주당 공지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했고, 이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는 제안이 오갈 때 두 사람이 통화하긴 했지만, 당시엔 측근을 통해 연락이 성사됐기 때문입니다.
양자 회담에서 자주 소통할 것을 약속한 뒤로, 그간 양측이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달 29일) :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습니다.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또 여당의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기에….]
다만, 통화에서는 불과 하루 앞둔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나, 다음 회담 등 다른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안부 전화였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양자 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 '핫라인'이 구축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특히 '비선'을 통해 양자 회담이 성사됐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직접 통화의 정치적 무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단 평가도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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