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오름도 오르고 축제도 즐기고
가을 하면 딱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등산입니다.
제주에선 360여 개의 오름을 오르기 최적의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이번엔 가을 오름도 오르고, 축제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가볼 만한 곳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가을 대표'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대표 먹거리 '도새기 축제'
매해 가을이 되면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주의 대표적 오름 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새별오름입니다.
탐방로 인근을 가득 메운 억새는 방문객들로 하여금 가을이 왔을음 실감하게 합니다.
해발 519.3m,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비교적 산세가 있는 편이지만, 오히려 도전 의지를 불러일으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은빛 파도가 물결치는 모습이 보는 이를 잠시 다른 세계로 인도합니다.
멀리 비양도가 보이는 제주 서쪽 바다는 오름을 오르며 거칠어진 숨결을 잊게 만듭니다.
가을 대표 오름의 걸맞게, 이곳 새별오름 일대에선 오늘(12일)과 내일(13일) 제주 대표 먹거리 축제도 열립니다.
바로 8년 만에 돌아온 '제주 도새기 축제'가 열리는 것인데요. '도새기'는 돼지의 제주어입니다.
축제 현장에선 제주산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고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합니다.
정강이에 매단 풍선을 터트려 경품을 받는 '돼지 꼬리 밝기'를 비롯해, '돼지 하키', '도새기 퀴즈 대결', '나만의 돼지탈 만들기', '돼지 연날리기' 등 돼지와 관련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됩니다.
버스킹 공연, VR체험, 마술 공연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즐길거리도 한가득 마련됩니다. 둘째 날(13일) 낮 1시 30분 가수 축하공연에는 미스트롯2 우승자 양지은과 브브걸이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보입니다.
가을철 제주에서 멋진 추억을 즉석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부스도 운영됩니다. 어린이를 위해 제주어 아기돼지 삼형제 연극도 하루 한 차례 진행되고,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와 함께하는 축구교실과 팬사인회도 열립니다.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도 잘 정비돼 있습니다.
■ 봉개 오름축제...별 보며 야간트레킹 어때요?
2024 봉개오름축제가 오늘(12일) 하루 동안 '오름과 함께 혼디모영 힐링'을 주제로 제주시 봉개여가문화공원(명림로 437-1)에서 열립니다.
축제는 봉개동민속보존회의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오름트레킹, 오름노래자랑, 보물찾기, 청소년댄스대회, 축하공연 등이 진행됩니다.
이날 저녁 7시엔 별을 보며 오름을 오를 수 있는 '야간오름트레킹'도 진행됩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에서 함께 준비운동을 하고 인근 거친오름을 오릅니다.
오름추천 코스를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에코백 등 선물이 증정됩니다.
■ 오름과 용암동굴을 한번에...2024 세계유산축전
2024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오는 22일까지 제주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지에서 진행 중입니다.
전날(11일) 개막한 이 행사는 제주도민과 관광객에게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특히 평소 가보기 어려운 거문오름 용암동굴 일대를 탐험해 볼 수 있는 '워킹투어'가 운영됩니다.
워킹투어는 거문오름 내 분화구에서 시작해 웃산전굴 입구-만장굴2 입구-월정리 해안까지 4구간에 이르는 투어로 진행됩니다. 특히 2, 3구간은 축전 행사 기간에만 공개되는 비공개 구간으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다만, 홈페이지 사전 예약은 마무리된 상태로 구간별로 현장 접수만 가능합니다. 현장 접수 장소는 1, 2구간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3구간은 덕천캠프, 4구간은 만장굴입구(구좌읍 만장굴길 182)입니다.
성산일출봉 별빛산행 야간투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일출봉을 오르고 정상에서 펼쳐지는 버스킹도 13일, 19일, 20일에 열립니다.
이외에 7개 유산마을(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김녕리, 행원리, 월정리, 성산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산마을 나들이', 김녕귤 및 벵듸굴 특별탐험 등 세계자연유산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공식 기념식은 오늘(12일) 저녁 7시 제주세계유산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립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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