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AI, '미토스 위협'에 'AI 보안'으로 대응한다

/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미토스(Mythos) 발(發)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파수AI의 전략은 AI 기반 방어 솔루션으로 요약된다.

'에이전트 해커' 시대, 방어도 에이전트로

앤트로픽이 최근 공개한 AI 모델 '미토스 프리뷰'는 주요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 전반에서 제로데이(zero-day·패치되지 않은 신규) 취약점을 자율적으로 탐지하고 익스플로잇(exploit·취약점 악용 코드)까지 생성했다. 단 하나의 AI 에이전트가 수백 명의 해커보다 빠르고 집요하게 취약점을 파악해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미토스를 기업의 방어용으로 만들었지만 곧 유사한 모델들이 등장하고 해커가 이를 공격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문서 보안에 강점이 있는 파수AI는 이러한 변화에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조규곤 파수AI 대표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토스 같은 위협이 올 것이라고 먼저 말하고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수AI의 AI 보안 솔루션 '스패로우(Sparrow)'는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탐지하는 방어 측 대응 도구로 개발되고 있다. 조 대표는 RSA 콘퍼런스가 올해 메인 주제로 '커뮤니티의 힘(Power of Community)'을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해커의 속도에 맞서려면 기업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문제가 생기면 즉각 주변 기업들과 공유하고 함께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조규곤 파수AI 대표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파수AI

조 대표는 기업들이 그간 겪어보지 못한 보안 위협에 직면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해커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있었지만 에이전트를 쥔 해커는 그렇지 않다"며 "그 속도와 규모에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볼로직으로 미국 시장 정조준

파수AI는 보안 역량에 AI를 더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출범한 미국 법인 '심볼로직(Symbollogic)'이 그 주체다. 조 대표는 "팔란티어(Palantir)와 대형 컨설팅 기업들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중견 및 중소기업은 AX를 원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심볼로직은 미국 AX 시장에서 중견 및 중소 기업을 타깃으로 삼았지만 대기업도 함께 노릴 수 있다. 구글·아마존 출신의 심볼로직 인력들이 대기업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볼로직은 미국 동부를 거점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선점한 뒤 중견기업으로 확장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파수AI는 심볼로직의 최대주주로 경영 의사결정권을 유지하며 미국 법인의 흑자전환 시점은 내년 말로 잡고 있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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