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일 대구 삼성전 1회말,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자진 강판됐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가 야구 팬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했다.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 소견이 나왔고, 문동주는 미국 LA로 떠났다. 그리고 20일 켈란-조브 클리닉에서 관절와순 봉합술을 마쳤다. 집도의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였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누구인가

엘라트라체 박사는 단순한 정형외과 의사가 아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톰 브레이디까지 미국 프로 스포츠 최정상급 선수들이 거쳐간 켈란-조브 클리닉의 핵심 집도의로, 토미존 수술의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의 수제자다. 어깨·팔꿈치·무릎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며 수술 경력만 30년이 넘는다.

한국 팬들에게는 2015년 류현진의 어깨 관절경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안우진도 그의 수술대에 올랐다. 문동주와 류현진이 같은 에이전시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라는 점이 맞물리며 류현진이 직접 나서 수술 일정을 빠르게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알려졌다.
수술은 잘 끝났다

문동주는 수술 직후 자신의 SNS에 직접 인사를 전했다.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이 말씀부터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적으며 침상에서 왼손으로 브이를 그리는 사진과 엘라트라체 박사와 함께 찍은 밝은 표정의 사진을 올렸다.
한화 구단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2일부터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활이 관건이다

관절와순 봉합술은 수술 자체보다 재활이 더 긴 싸움이다. 류현진은 2015년 같은 수술을 받은 뒤 복귀까지 1년 넘는 시간이 걸렸고,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로 재기해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동주에게 류현진의 성공 사례는 가장 현실적인 희망이다. 류현진은 문동주에게 "처음에는 통증도 있을 것이다. 그때 통증을 못 이겨서 재활을 멈추면 계속 어려워진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거다. 몸과 마음 모두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신인왕, 2025시즌 11승에 KBO 역사상 최초 공식 160km 투수라는 기록까지 쌓은 23세 에이스가 긴 재활의 시간으로 들어갔다. 문동주 본인도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 부상 전보다 더 단단하고 더 나은 선수로 마운드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 최고의 집도의, 선배 류현진의 조언, 그리고 23세라는 나이가 문동주의 가장 큰 자산이다.